기온과 기압 변화가 큰 환절기에는 심혈관질환 발병률이 높아져 더욱 유의해야 한다. 

심혈관질환은 심장 및 주요 동맥에 발생하는 질환을 말하는데 일반적으로 동맥벽에 콜레스테롤이 침착하고 세포증식이 일어나는 죽상동맥경화성 변성에 의해서 혈관 내강이 좁아지거나 막히면서, 심장이나 뇌, 신장 및 말초 장기 및 조직에 혈류 공급이 제대로 되지 않아 발생한다. 동맥경화와 관련된 중요한 심혈관질환으로는 심근경색, 협심증, 신부전, 뇌졸중 및 하지 허혈성 동맥질환 등이 있다.

심혈관질환은 나이가 들면서 혈관 노화로 인해 혈관이 딱딱해지고, 콜레스테롤과 같은 노폐물이 쌓이는 동맥경화가 이뤄지면서 나타난다. 고혈압, 당뇨병, 비만, 고지혈증, 과음 및 흡연 등 동맥경화 위험 인자들을 가진 경우 심혈관질환 발생이 가속화된다.

동맥경화성 심혈관질환의 주요 증상은 동맥협착으로 인해 심장, 뇌, 신장 및 말초 장기에 혈류 공급에 장애가 초래돼 발생한다. 혈류 공급에 장애가 생기면, 저산소증 및 심장 근육 대사산물 축적으로 인해 심한 흉통이 발생한다. 관상동맥 협착이 완전 폐쇄로 진행하여, 심근 괴사가 발생하는 심근경색이 되면 안정 시에도 심한 흉통이 발생해 지속된다. 하지 동맥에 협착이 진행되면 걸을 때 다리에 통증이 발생하고, 쉬면 좋아지는 간헐적 파행 증상이 생기게 된다. 두통 및 어지럼증, 갑작스런 편마비 및 감각이상 등은 뇌혈관 질환의 협착 및 폐쇄에서 발생할 수 있는 증상이다.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순환기내과 김학령 교수는 "문진을 통한 환자의 병력 청취와 신체 검진이 가장 중요하다"며 "이를 바탕으로 심전도 및 심초음파, 전산화 단층 촬영, 자기공명영상, 운동부하 심전도 및 심장 핵의학 검사 등 의심 질환에 따라 시행한 검사 결과를 종합해 진단한다"고 전했다.

심혈관질환의 치료는 환자의 향후 중요한 심혈관사건(심근경색, 급사, 심부전 및 뇌졸중 등) 발생의 위험성을 고려해 결정하며 위험인자 조절을 위한 생활요법 및 약물 치료를 기본으로 하고, 협착 혈관을 넓혀주는 스텐트삽입술 혹은 협착 혈관을 우회하여 다른 혈관을 연결해 주는 관상동맥우회술을 시행한다.

김학령 교수는 "심혈관질환 예방을 위해서 일주일에 3회 이상 운동하는 것과 균형 있는 식사를 통해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하며 "운동은 심폐기능 향상과 혈액순환 촉진, 고밀도지단백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여 심혈관질환 발생을 예방하는데 싱겁게 음식을 먹고, 야채와 과일 및 견과를 섭취하는 것이 심혈관질환 예방에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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