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를 예방하기 위해서 여성은 비만을, 남성은 저체중을 조심해야 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질병관리본부의 치매 임상 연구 인프라 구축 학술연구용역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된 이번 연구는 삼성서울병원 서상원 교수(연구책임자)가 진행했다. 

연구팀은 65세 이상 인지기능 정상 노인 1,322명(남자 774(58.5%), 여자 548(41.5%)을 대상으로 심장대사 위험요인과 대뇌피질 두께와의 연관성을 분석한 결과 여성은 비만, 고혈압, 당뇨병, 남성은 저체중인 경우 대뇌 피질이 얇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대뇌피질 두께는 인지기능저하를 예측할 수 있는 잠재적 인자로 알려져 있고 지나치게 얇아지면 알츠하이머 치매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연구팀은 "비만(BMI ≥ 27.5 kg/m2) 여성에서 대뇌피질 두께 감소 속도가 빨라졌고 고혈압이나 당뇨병이 있는 경우에도 상대적으로 대뇌피질 두께가 얇았다"고 전하며 반대로 "남성의 경우 저체중이 대뇌피질 두께 감소와 연관성이 높았다"고 밝혔다.

따라서, 치매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남녀 모두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서상원 교수는 “남녀별로 인지기능 저하에 영향을 주는 심혈관계 위험인자(cardiometabolic risk factor)가 다르다"며 "이번 연구결과는 심혈관계 위험인자가 있는 여성이 같은 조건의 남성보다 대뇌피질 두께가 더 얇아질 수 있고 이는 인지기능 저하와 연관되므로 위험인자를 조절하는 것이 치매 예방에 중요함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해당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인 신경학(Neurology)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