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마다 등교를 거부하고 스웨덴 의회 앞에서 전세계의 기후변화 대응을 촉구하는 ‘미래를 위한 금요일(Fridays For Future) 운동을 펼치고 있는 16살의 그레타 툰베리(Greta Thunberg).

지난달 유엔(UN) 기후 행동 정상회의에 연사로 참여하며 관심과 질타를 한꺼번에 받고 있는 툰베리는 12살에 자폐스펙트럼 장애의 일종인 아스퍼거 증후군 판정을 받은 바 있다. 툰베리를 비판하는 이들은 아스퍼거 증후군으로 인해 그의 행동과 말이 지나치게 '신경질적'이라거나 '관심을 받고 싶어하는 성향'이라고 비난했다.

아스퍼거 증후군은 발달장애의 하나로서 또래 친구와 사귀는데 어려움이 있고 혼자 지내는 경향이 있으며 소리, 빛, 접촉, 감촉, 맛, 냄새, 통증, 온도 및 그 밖의 자극에 대해 지나치게 민감하거나 반대로 지나치게 둔감한 경우가 많다고 한다. 또한 특정 주제에 대해 강한 관심을 가지며 그것에 대해 듣는 이의 느낌이나 반응에 신경을 쓰지 않고 이야기를 장황하게 하는 경향이 있고 자신에게만 의미가 있는 은유를 사용하기도 한다.

그렇지만 인지 및 언어발달은 일반인과 유사해 자폐증과는 다른 양상을 보이므로 성인이 될 때까지도 진단이 안될 수도 있으며 주의력 부족과 과잉 활동, 불안, 강박 행동, 틱, 우울, 망상이나 환청, 수면 장애 등이 나타나면 약물치료를 병행하기도 한다.

당사자인 툰베리는 여러 비판에도 불구하고 "아스퍼거 증후군이 나를 남들과 '다르게' 만든 것은 사실이지만, 난 이것을 '초능력'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혐오론자들이 당신의 외모, 혹은 남들과 다른 점을 지적하기 시작했다면 이는 그들이 막다른 골목에 있다는 뜻"이라며 "대체 어른들은 어디에 있나"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툰베리가 시작한 ‘미래를 위한 금요일(Fridays For Future)' 운동은 전세계로 퍼져 지난 3월에는 100여 개 나라에서 수천 명의 학생들이 참여해 등교거부 시위를 벌였고 노르웨이 사회당의 프레디 안드레 오브스테가르드 등은 그를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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