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결핵 퇴치 노력에도 불구하고 결핵 발생률과 사망률이 여전히 OECD 1위인 것으로 확인됐다.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질병관리본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결핵 환자수는 총 3만3796명, 인구 10만명당 환자수는 65.9명으로 나타났다. 신규로 발생한 결핵 환자는 2만6433명, 사망자는 1800명으로 하루 평균 72.4명의 결핵환자가 새로 발생하고 4.9명이 사망한 것으로 분석됐다.

남 의원은 "2017년 기준 우리나라는 10만명 당 결핵발생률이 70명, 사망률이 5명으로 OECD 35개 회원국 중 1위이며 OECD 평균 10만명당 결핵발생율 11.1명, 사망률 0.9명과 비교조차 할 수 없다”며 “2위인 라크비아의 10만명 당 결핵발생률 32명, 사망률이 3.7명과도 차이가 크다”고 밝혔다.

특히 치료가 어려운 다제내성 결핵과 광범위내성 결핵 환자는 2012년 각각 1212명과 158명에서 지난해 518명과 37명으로 크게 줄었지만 OECD 회원국 중에서는 여전히 많은 편이다.

남 의원은 “정부가 범정부 대책을 마련해 2030년까지 결핵퇴치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며 “집단시설 종사자와 취약계층 등 고위험군에 대한 결핵 및 잠복결핵 검진을 강화해 결핵감염을 사전 예방하고 조기발견, 치료 및 환자 관리 등의 대책을 강화해 후진국형 감염병인 결핵을 퇴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집단시설 종사자 등이 잠복결핵 검진사업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47만8010명을 대상으로 잠복결핵감염 검진사업을 실시한 결과 양성자수는 2만6697명으로 5.6%의 양성률을 보였다. 양성률은 교직원 20%, 어린이집 종사자 18.6%, 의료기관 종사자 10.9% 순으로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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