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국가단위의 결핵 관련 적정성평가를 심평원 누리집에 공개했다. 이번 평가는 지난해 1~6월 질병관리본부에 신고된 확정 결핵 신규 환자 1만297명을 대상으로 진단 정확도, 초치료 처방준수, 결핵환자 관리 수준 등을 평가한 결과다.

해당 평가에 따르면 결핵 발병률은 50대 이상 남성에서 가장 높았고 70세 이상 고령환자가 37%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남녀 비율을 보면 남성(5,995건, 58.2%)이 여성(4,302건, 41.8%)에 비해 6개월간 1693명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는 전체 환자 중 70세 이상 고령 환자가 37%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였고 남성은 50대부터 여성은 70대부터 결핵 발병률이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평원 측은 “고령자는 결핵예방을 위해 무리한 운동을 자제하고 충분한 영양섭취를 하는 등 생활습관을 개선할 필요가 있으며, 아무런 증상이 없어도 매년 정기적인 결핵검진을 받아 결핵 발병을 예방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평가 항목 중 진단의 정확도를 파악하는 항산균도말검사 실시율은 95.8%, 항산균배양검사 실시율은 95.5%, 핵산증폭검사 실시율은 93.0%로 나타났다. 초치료 표준처방 준수율은 96.8%로 지표 중 가장 높게 나타났다.

다만, 결핵환자 관리수준을 확인하는 결핵 환자 방문 비율은 88.2%로 낮아 결핵환자의 주기적 방문을 위한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렇지만 약제처방일수율은 95.9%로 높게 나타나 꾸준한 복약이 중요한 결핵환자의 복약관리는 잘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결핵에 걸렸더라도 일반적으로 항결핵제를 2주 정도 투약하면 전염력이 거의 없어지고 6개월 이상 치료하면 완치 가능한 질병인만큼 결핵이 진단된 경우라면 본인의 완치는 물론 결핵감염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꾸준히 복약하는 것이 중요하다.

심평원 박인기 평가관리실장은 “앞으로도 결핵 적정성평가를 지속적으로 실시하는 한편 1차 적정성 평가결과를 질병관리본부 등 유관기관에 제공하여 국가결핵관리사업에 활용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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