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가 급속하게 진행되면서 치매 환자도 급격히 늘고 있는데 보건복지부 중앙치매센터의 ‘대한민국 치매현황 2018’에 따르면 국내 65세 이상 인구 중 치매 환자는 70만 5473명으로 10명 중 1명이 치매환자로 나타났다. 또한 그 수가 매년 증가해 2050년에는 3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추산된다. 

치매는 정상적인 지적생활을 유지하다 후천적으로 기억, 언어, 판단력 등의 여러 영역의 인지 기능이 감소하여 일상생활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는 임상 증후군으로 치매 증상 중 70~80%를 차지하는 노인성 치매인 알츠하이머와 중풍 등으로 인해 생기는 혈관성 치매가 대표적이다.

단순히 기억력이 떨어지는 건망증과 다르게 치매는 주의력, 계산능력, 시공간지각력, 말하기, 쓰기, 읽기를 포함한 언어능력, 판단력, 계획력, 추론력을 포함하는 인지능력 중 두 가지 이상에 지속적인 이상이 발견된다.

세브란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어수 교수는 “노인들이 계절을 인지하는 걸 헷갈리시면 치매를 의심할 수 있다”며 “치매 진단을 받아 보시는 게 좋다”고 전했다.

보통 치매진단은 먼저 환자와 보호자를 통해 간단한 병력을 청취하고 선별검사를 통해 인지 능력을 평가한다. 정상군과 비교해 인지능력이 저하된 것이 확인되면 치매의 여러 원인을 찾기 위한 혈액 검사, 뇌영상 검사(MRI 등)와 같은 정밀검사를 받게 된다.

치매발생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은 상태로 예방이 중요한데 일반적으로 권장되는 것은 두뇌 회전을 많이 시킬 수 있는 놀이를 하거나 독서가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고대안암병원 신경과 이찬녕 교수에 따르면 "치매 증상은 대부분 노년기에 나타나지만 단백질의 뇌 침착은 증상 발현 훨씬 이전에 시작된다"며 이를 예방하기 위해 "노년이 될수록 많은 사람을 만나고 생각하고 활동해야 하고, 운동을 하면 신경이 자라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여러 가지 물질이 분비되고 순환이 활발해져 아밀로이드 단백질의 배출에도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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