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가 어렵고 재발이 잦은 만성전립선염과 만성골반통증증후군에 전기 에너지를 이용한 체외충격파(ESWT, extracorporeal shockwave therapy) 치료가 염증완화 등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김세웅, 배웅진 교수(비뇨의학과)팀은 세포실험과 동물실험으로 전립선염에 대한 저강도 체외충격파 치료를 평가한 결과, 염증이 약화되고 조직 회복을 촉진해 전립선염 치료 효과가 나타났다고 전했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비뇨의학과 김세웅 교수(좌), 배웅진 교수(우)

다른 질환에서 체외충격파 치료가 염증을 완화시키는 기전에 대한 연구는 이뤄졌지만, 전립선염에서 염증 완화 기전을 밝힌 연구는 처음이다.

연구팀은 국내 만성전립선염과 만성골반통증증후군 환자에게도 저강도 체외충격파 치료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우선 동물실험 연구를 통해 저강도 체외충격파 치료가 염증을 약화시키고 조직 회복을 촉진해 전립선염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것을 밝혀냈다.

연구팀은 세포실험과 동물실험을 통해 전립선염에 대한 저강도 체외충격파 치료 효과를 조사했는데 세포실험에서는 전립선염 세포에 염증 유발물질(lipopolysaccharide)을 처리한 뒤 저강도 체외충격파를 시행했을 때 염증 관련 물질(NF-kB, COX-2, Bcl-2, Bax, INOS)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쥐를 이용한 동물 실험에서도 저강도 체외충격파 치료 후, 염증 관련 물질(TLR4, COX-2, iNOS, NFkB)이 감소하고 염증이 완화된 조직검사 결과를 통해 체외충격파 치료 효과를 입증했다. 염증성 사이토카인을 측정한 결과, 세포 실험에서는 전립선염 유발군 대비 40%, 동물실험에서는 60% 가량 발현량이 감소되는 것을 확인했다. 특히 연구팀은 전립선염의 염증 완화 기전이 TLR4-NFkB 경로를 억제해 통증의 주요 요인인 COX-2(cyclooxygenase-2)가 줄어드는 것을 입증했다.

연구팀은 향후 만성전립선염과 만성골반통증증후군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진행해 저강도 체외충격파 치료의 개선 효과를 검증할 예정이다. 

김세웅 교수는 "만성전립선염은 이전부터 여러 가지 약물 치료를 시도해도 완치되지 않거나 재발하는 경우가 잦아 병원 치료 뿐 아니라 검증되지 않은 치료를 시도하는 환자들이 많았다"며 "치료 결과에 불만이 있던 환자들에게 신뢰를 줄 수 있는 연구를 진행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해당 연구결과는 국제 학술지 'The Prostate' 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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