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 2019.12.16 월 13:55
상단여백
HOME News
얼굴도 못 씻을 만큼 아픈 통증, '3차 신경통'

얼굴부위 감각기능과 턱의 씹는 기능을 담당하는 제5번 뇌신경, 일명 ‘3차 신경’이 주변혈관에 의해 압박되어 발생되는 질환을 3차 신경통이라고 한다. 주로 이마와 눈 주변, 볼·코 주변, 아래턱과 입 주변에서 발생하는데 영하의 기온이나 찬바람에 노출되면 통증은 더욱 악화된다. 비교적 흔한 뇌신경통으로 중년 이후의 여성에게 자주 나타나고 최근에는 고령화에 따라 증가추세다.

해당 이미지는 본 기사와 관련없음

질환 초기에는 순간적으로 통증이 발생하므로 치통으로 오해하기 쉽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주기는 짧아지고 통증의 정도는 심화된다. 전기쇼크가 오듯 예리한 통증이 세수, 양치, 식사, 대화할 때 등 부지불식간에 찾아올 수 있어 예방이나 대비가 힘들며 하루종일 지속되는 치통과는 달리 반복적인 주기로 찾아온다.

경희대학교병원 신경외과 박봉진 교수는 “추위와 통증 간의 인과관계는 정확하게 밝혀지진 않았지만, 감각 신경에 분포되어 있는 수용체들이 차가운 자극을 감지한 후, 과민 반응을 유발해 통증이 악화되는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며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치료가 시행되지 않으면 통증으로 인해 세수, 양치질, 식사 등 기본적인 일상생활조차 할 수 없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3차 신경통도 다른 질환처럼 원인파악이 중요하며 거의 대부분이 신경이 혈관 등에 의해 자극을 받으면서 통증이 생기지만 일부는 뇌종양, 뇌동맥류, 다발성 경화증, 염증성 병변 및 외상에 의한 신경손상일 수도 있다.

치료법은 크게 약물 요법과 경피적 시술, 수술로 구분할 수 있다. 약물치료는 테그테롤 등의 항경련제 및 근이완제 약물로 시작하지만  빈혈, 간 손상 등이 생길 수 있어 투약 중에는 반드시 혈액검사 등 정기검진이 필요하며 통증이 사라지는 기간이 있으므로 장기복용이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신경차단술과 고주파를 활용하는 경피적 시술은 통증 감소 및 완화에 주목적을 두는 치료로 재발의 가능성이 높고 시술 후 안면 감각 이상 증상이 동반될 수 있다.

약물 불응성 또는 약물 부작용을 동반한 삼차신경통 환자들에 대해서는 비침습적인 감마나이프 방사선 수술도 하나의 옵션일 수 있으며 삼차신경에 고선량 방사선을 가하는 방법으로 MRI와 컴퓨터를 활용한 정밀 수술이다.

현재로서 가장 효과적인 치료방법은 통증을 유발하는 근본적인 원인인 혈관 압박을 제거하는 ‘미세혈관감압술’이다. 성공률은 약 80~90%이며, 10년 이내 재발률은 20%내외로 다른 치료법에 비해 좋은 결과를 보인다. 그러나, 전신마취 및 개두술이 필요하기 때문에 환자의 상태에 따라 정확한 치료방향을 결정해야 하므로 수술은 반드시 전문의와 상의한 후 결정하는 것이 좋다.

박봉진 교수는 미세혈관감압술에 대해 “해당 부위의 혈관과 신경을 분리한 후, 그 사이에 테프론이라는 물질을 삽입, 혈관의 박동이 신경에 전달되지 않도록 감압하는 고난도 수술”이라며 “신경을 하나라도 잘못 건드리면 후유증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고도의 집중력, 전문성, 그리고 다수의 수술 경험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임웅 기자  wlim@docdocdoc.co.kr

<저작권자 © 예스헬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임웅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