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이상 성인남녀 3명 중 1명꼴로 앓고 있는 대사증후군, 여러 가지 신진대사(대사)와 관련되어 고중성지방혈증, 낮은 고밀도콜레스테롤, 고혈압 및 당뇨병을 비롯한 각종 성인병이 복부 비만과 함께 동시 다발적으로 나타나는 증상을 나타내는 말이다.

이렇듯 복합적인 성인병 증상인 대사증후군을 극복하면 심혈관계 질환 및 이로 인한 사망률이 획기적으로 감소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서울대병원 내과 김동기 교수, 박세훈 전임의는 국민건강보험공단 데이터를 활용해서 지난 2009년부터 2014년까지 국내에서 건강검진을 받은 환자 950만명 자료를 분석한 결과, 대사증후군이 호전된 사람들의 심혈관계 질환 발생률이 상대적으로 낮았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대상 환자들을 건강상태에 따라 ▲만성적 대사증후군 환자군 ▲없던 대사증후군이 발생한 군 ▲있던 대사증후군이 호전된 군 ▲대사증후군이 지속적으로 없는 건강인 군 등 네 그룹으로 나눈 후, 그룹별 심혈관계 질환 및 뇌졸중 발생률을 비교하는 방식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기존에 있던 대사증후군이 호전된 사람들의 심혈관계 질환 발생의 위험도가 만성 대사증후군 환자들보다 20% 낮게 나왔다.

반면 새로 대사증후군 판정을 받은 사람들은 건강한 사람들에 비해 심혈관계 위험성이 40% 정도 높았다.

김동기 교수는 “성인 중 다수가 대사증후군으로 진단 받아도 안이하게 대처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대사증후군은 중증 질환으로 이어지는 전초 질환이므로 적절한 식생활과 운동을 통한 건강 행동으로 예방 및 치료하면 심혈관계 질환 등 각종 질병의 위험성을 줄이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내과학 연보(Annals of Internal Medicine)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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