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사증후군, 뇌심혈관질환 등 만병의 근원이 될 수 있는 비만이 전립선암의 발생율도 증가시킨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연세대학교 원주의과대학 고상백 교수(예방의학교실)팀과 한국전립선관리협회는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최근 청구 자료를 토대로 비만과 전립선암의 연관성에 대한한 연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연구 결과, 체질량지수(Body mass index, BMI)가 비만(25-30kg/m²)에 해당되는 사람은 저체중(18.5kg/m² 미만)인 사람에 비해 전립선암 발생 위험이 1.44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 보면 50대는 저체중에 비해 과체중인 사람이 전립선암 발생 위험이 1.75배 높았으며, 60대는 1.48배, 70대는 1.44배, 80대는 1.71배였다. 40대 이상 대부분의 연령대에서 높은 체질량지수는 전립선암 발생의 위험요인으로 작용한 것이 확인된 것이다.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2006~2016년까지 남성의 암 종별 연령 표준화 발생률은 위암, 폐암, 대장암, 간암, 전립선암 순으로 전립선암 발생률은 5번째이지만 앞선 4대 암 발생률은 2006년에 비해 2016년에 모두 감소했으나 전립선암의 연령표준화발생률은 인구 10만 명 당 18.3명에서 28.2명으로 증가했다.

전립선암 발생률 증가와 더불어 질병부담 지표인 장애연수(Years lived with disability, YLDs) 또한 2007년 16.17 YLDs에서 2017년 26.25 YLDs로 크게 늘었다. 

이로 인한 장애보정 손실년수(Disability-adjusted life years, DALYs) 역시 2007년 110.22 DALYs에서 2017년 166.91 DALYs로 점차 증가한 것으로 보고돼 전립선암 의료비용에 따른 사회·경제적 손실 또한 크다고 분석됐다.

연구팀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전립선암 발생률을 낮추고, 그로인한 사회경제적 손실을 줄이기 위해서는 전립선암을 예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특히 생활습관과 같은 수정 가능한 위험요인에 대한 관리는 비용효과적인 보건의료정책 제안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고상백 교수는 "생활습관과 같은 수정 가능한 위험요인에 대한 관리는 비용효과적인 보건의료정책 제안이 될 수 있다"며 "개개인별로는 식이조절 및 규칙적인 운동을 병행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결과는 '한국보건정보통계학회지'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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