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하루 평균 3천명이 질병이 아닌 외부적 요인에 의해 다쳐서 병원에 입원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질병관리본부 '퇴원손상심층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손상으로 입원한 환자 수는 2008년 98만3천976명에서 2017년 120만6천345명으로 약 1.2배 증가했다. 해당 수치는 전체 퇴원 환자의 17.6%를 차지하고 한 달에 9만3천686명, 하루에 3천80명이 손상으로 입원하는 셈이다.

성별로 볼 때 남자의 비율이 57.4%로 여성보다 약간 높았고 연령은 높아질수록 손상 입원 환자가 증가했는데, 특히 65세 이상의 고령자가 전체의 약 50%를 차지했다.

원인을 보면 운수사고(35.4%)와 추락·낙상(34.3%)이 대부분이었고 그 외 부딪힘(12.3%) 및 자상(3.5%)이 뒤따랐는데 대부분(91.5%)이 비의도성 손상이었다. 손상 부위는 척추, 외상성뇌손상, 무릎 및 아래다리(11.1%) 순으로 나타났다.

퇴원손상심층조사는 100병상 이상 200개 표본병원 퇴원환자에서 추출한 9% 표본(약 29만건) 환자를 대상으로 매년 시행된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본부장은 "손상을 예방하고 관리하기 위해서는 손상 발생 규모나 특성을 파악할 수 있는 감시체계가 선결돼야 한다"며 "국가손상감시사업을 통해 손상 현황을 지속해서 파악하고 국민들이 일상생활에서 지킬 수 있는 손상 예방수칙을 보급해 안전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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