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은 서울대 연구팀(정효지, 신동미 교수)과 함께 한식이 체중과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고 장내 미생물을 높이는 등 건강에 더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과학적으로 입증했다고 18일 밝혔다.

연구팀은 과체중에 LDL 콜레스테롤이 높은 한국인 54명을 대상으로 한식과 미국 권장식, 미국 일반식을 각 4주 동안 섭취시킨 결과, 한식 섭취가 총 콜레스테롤, LDL 콜레스테롤, 중성지질을 낮추는 것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총 콜레스테롤은 한식 섭취 그룹에서 평균 9.5% (20.92mg/DL) 감소했으나 미국 권장식과 일반식을 섭취한 그룹은 수치가 오히려 증가했다.

LDL 콜레스테롤 수치도 한식 섭취 그룹만 평균 6.8% (10.21 mg/DL) 감소했으며, 중성지방은 모든 식사 군에서 낮아졌으나 한식 섭취 그룹이 보다 더 유의미하게(21.8%) 낮아졌다.

농촌진흥청은 “2012년 미국농업연구소(ARS)와 함께 LDL 콜레스테롤이 높고 과체중인 코카시언계 미국인을 대상으로 같은 방식의 실험을 한 결과, 한식이 미국 권장식과 일반식보다 총 콜레스테롤 수치를 평균 7.4%(15.78㎎/㎗), LDL 콜레스테롤 수치를 평균 9.1%(12.66㎎/㎗) 낮춘 결과와 일치한다”고 밝혔다. 한식이 한국인과 미국인 모두에서 심혈관질환 위험인자를 줄이고, 비만을 개선하는 건강식임을 과학적으로 입증한 것이다.

장내 마이크로바이옴 시험 결과에서도 한식을 먹은 경우 장내 유익균이 증가했으며, 발효음식에 많이 존재하는 유산균 바이셀라(Weissella)와 장 건강에 도움이 되는 짧은 사슬 지방산(short chain fatty acid)을 생성하는 코프로코커스(Coprococcus)가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이번 연구 결과는 해외 영양학회지인 '뉴트리언츠'(Nutrients)에 게재되었으며 내년 유럽영양저널(European Journal of Nutrition)에도 게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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