림프종에서 약 2% 비율로 발견되는 희소 혈액암인 ‘외투 세포 림프종’은 골수와 위, 소장, 대장을 침범해 진단 시 이미 예후가 좋지 않은 4기 상태가 대부분이다. 

이로 인해 1·2기와 같은 초기 상태의 임상이나 치료분석 자료가 세계적으로 부족한 상태인데 이에 대한 연구결과를 국내 연구진이 국제 학술지에 게재해 주목을 받고 있다.

울산대학교병원 조재철 혈액종양내과 교수는 국내 16개 병원과 1·2기 외투 세포 림프종 환자에 대해 공동 연구를 시행해 질병의 경과가 2기보다 1기로 낮을수록 항암치료가 좋은 효과를 보인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또 질환 상태에 따라 방사선치료도 함께 하는 것이 적절한 치료 전략임을 밝혀냈다.

그는 노인 인구 증가에 따른 노인 혈액암으로 대두된 다발골수종에 대한 연구도 함께 진행했는데 국내 26개 병원 546명의 재발성 및 불응성 다발골수종 환자를 대상으로 기본 치료제인 ‘레날리도마이드’와 ‘덱사메타손’이라는 치료제를 함께 사용해 분석했다.

그 결과 약물 투여 시작 시점에서 당뇨, 심질환, 뇌 질환과 같은 동반 질환이 적을 때 효과가 높았고, 2차 요법으로 사용할 때도 약물 효과가 오래가 치료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 교수는 “해당 결과들은 실제 진료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데이터를 제공해 각 치료 접근의 효과를 증명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두 연구결과는 혈액학 국제학술지 (Annals of Hematology, IF=2.85)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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