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는 3일 신종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14번째, 15번째 환자에 대한 이동경로 등 역학조사 경과를 발표했다.

14번째 확진자(40세 여자, 중국인)는 12번째 확진자의 가족으로 2월 2일 확진돼 분당서울대병원에 입원 중이며 증상 발현 후 12번째 확진자와 함께 의료기관, 대형마트 등을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12번째 환자와 동선이 일치하는 곳은 이미 접촉자 조사 및 방역조치가 완료된 상태며, 추가 조사가 진행 중이다.

15번째 확진자(43세 남자, 한국인)는 국군수도병원에 입원 중이며 접촉자는 현재까지 12명이 확인되어 자가격리 등 조치 중이다. 환자는 우한 소재 의류상가(일명 더 플레이스)에서 매장을 운영하고 있었으며, 이 과정에서 기존 3번째, 7번째 환자는 해당 상가에서 근무를, 8번째 환자는 해당 상가를 종종 방문한 적이 있다고 하는 등 4명의 환자 모두 상가 4층에 근무 또는 방문한 적이 있다는 점이 공통적으로 확인됐다.

이에 정은경 본부장은 “지역사회 전파를 차단하기 위해 조기발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최근 14일 이내에 중국 우한시 ‘더 플레이스’ 상가에서 근무 또는 방문한 적이 있는 분 중 감염이 의심되는 분은 가까운 선별진료소를 통해 신고해 줄 것"을 요청했다. 또한 “최근 중국을 여행한 경우 가급적 외부 활동을 자제하고 손씻기 및 기침예절을 준수하는 한편 발열과 호흡기 증상이 발생하는 경우 선별진료소가 있는 의료기관을 방문하거나 관할 보건소, 지역 콜센터(☎지역번호+120) 또는 질병관리본부 상담센터(1339)로 상담해줄 것”을 당부했다.

다만 15번째 환자는 4번째 확진자의 항공기 접촉자로도 확인돼 1월 29일부터 자가격리 중이었으며, 입국 이전 및 자가격리 이전에도 증상은 없었다고 밝혔다. 2월 1일 증상 발현 이후에는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 격리 조치 후 확진됐다.

질병관리본부는 중국 우한으로부터 2월 1일 2차 임시항공편으로 입국한 교민들의 일제 진단검사 결과도 공개했는데 2차 입국 대상자 333명은 당초 증상을 호소하던 7명을 포함해 모두 음성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1·2차에 걸친 이송 교민 총 701명에 대한 일제 검사 결과 확진 환자는 1명(0.1%) 발견돼 국립중앙의료원에 입원 중이다.

격리대상자들은 입국일로부터 14일간의 격리기간이 종료되면 한 차례 더 일제 진단검사를 시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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