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코로나바이러스에 '우한'이라는 지명을 쓰는 것에 반대하던 세계보건기구(WHO)는 11일 지명, 인명, 동물명 등을 사용해 불필요한 낙인을 찍는 것을 방치하기 위해 해당 바이러스의 명칭을 'COVID-19'로 정했다고 밝혔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스위스 제네바 WHO 본부에서 열린 언론 브리핑에서 해당 명칭은 'CO'는 코로나(corona), 'VI' 바이러스(virus), 'D'는 질환(disease)을 의미한다고 전했다.

그는 세계동물보건기구(OIE), 식량농업기구(FAO) 등과 합의한 국제지침에 따라 "지리적 위치, 동물, 개인 또는 사람들의 집단을 지칭하지 않고 발음이 가능하면서 동시에 질병과 관련 있는 이름을 찾아야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특정지역, 동물, 개인명칭을 쓰면 낙인을 찍는 악효과가 발생하므로 향후 코로나바이러스가 발병했을 때 사용할 수 있는 표준 형태를 제공하는 바"라고 의미를 강조했다.

이어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첫 백신이 18개월 이내 준비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날 스위스 제네바 WHO 본부에서 열린 언론 브리핑에서 "(백신을) 개발하는 데 시간이 걸리겠지만 그동안 우리는 무방비 상태가 아니다"라며 "만일 지금 합리적인 투자를 한다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발병을 막을 현실적인 기회를 가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WHO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응을 위해 국제사회에 6억7천500만 달러(약 7천995억원)의 지원을 요청했다.

한편 김강립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부본부장은 12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 중앙사고수습본부 상황점검회의 결과 등에 대해 브리핑하며 "질병관리본부 건의를 수용해 신종코로나바이러스를 한글로 '코로나19'라고 부르기로 했다"고 전했다. 

김 부본부장은 "다만, 영어로 명명할 때는 WHO가 발표한데로 COVID-19을 따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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