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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주목받는 '손씻기', 180년 전에는 왕따였다.
  • 임웅 기자
  • 승인 2020.03.20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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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 초 병원에서의 출산이 대중화되었지만 산욕열에 의해 산모가 죽는 경우가 많아져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르게 된다. 산욕열이란 출산기 여성의 생식 기관이 연쇄상구균, 포도상구균 등에 감염되어 38도 이상의 고온이 발생하는 것으로 국소적인 감염에서 전신으로 번져 패혈증까지 일으킬 수 있는 질환이다.

헝가리 출신의 의사인 이그나츠 젬멜바이스는 1840년대 오스트리아에서 출산을 담당하는 산과 의사로 일했는데 의료종사자들이 일반인보다 세균에 자주 노출되기 때문에 위생을 철저히 하지 않으면 이것이 산모에 전달될 수 있다는 점을 깨닫고 의료 현장을 개선하여 산욕열 예방에 앞장서게 된다.

젬멜바이스는 산부인과 진찰시에 누구든 염화칼슘 용액으로 손을 씻도록 했는데 놀랍게도 산과 병동의 사망률은 최대 18퍼센트대에서 1퍼센트대로 감소하게 된다. 이것을 기초로 기존의 산과 의사들이 오염된 손으로 진찰하는 것이 살인과 같다고 비난했지만 오히려 집단적인 의료계의 반발에 부딪쳐 교수 재임용에서 탈락하게 되고 핍박을 받게 된다.

어쩌면 젬멜바이스가 차분히 논문부터 발표하고 기존의 산과의사들을 설득하는 방향으로 의사소통을 했다면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는 결국 고향으로 돌아가 산부인과 과장으로 재직하며 논문을 완성해 발표했지만 크게 주목받지 못했고 이로 인한 충격 때문인지 말년에는 정신병을 앓다가 47세에 빈의 정신병원에서 생애를 마친다.

젬멜바이스의 업적은 프랑스 미생물학자 루이스 파스퇴르가 세균 이론을 확립하면서 인정을 받게 됐다.

임웅 기자  wlim@docdocdo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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