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소를만드는치과 박창진 원장 "치성 축농증 치료 위해서는 원인 치아 치료 결정이 먼저"

사람 코 안쪽에는 어른 주먹만한 빈 공간(비공)이 있다. 이 주변에 부비동아리고 하는 작은 동굴 모양의 빈 공간 4쌍(상악‧전두‧사골‧접형동)이 있다.

이 가운데 상악동은 위턱과 눈 및 사이에 있는 빈 공간이다. 상악동은 코와 통해 있어 숨을 쉴 때 들이마신 공기를 따뜻하게 데워 폐로 보낸다. 공기 중 불순물을 정화시켜주고, 말소리를 공명시켜주는 역할도 한다. 또 상악동 안 섬모의 운동을 통해 점액을 코로 배출하는 중요한 기능이 있다. 이 섬모운동기능에 이상이 생겨 축농증이 생긴다.

축농증은 상악동에 많이 생겨서 ’상악동염‘이라고 하고, 부비동에 생겨서 ’부비동염‘이라고도 부른다.

요즘처럼 봄에서 겨울로 넘어가는 환절기에 감기나 비염 등으로 콧속의 점막이 부어 오르면 상악동과 코가 연결되는 구멍이 막힌다. 축농증을 빨리 치료하지 않아 염증이 반복되는 만성으로 진행한다.

만성화되면 누런 콧물뿐 아니라 콧물이 목 뒤로 넘어가거나 코피 등이 발생한다. 더 악화되면 후각이 떨어지고 두통, 집중력저하 증상까지 나타나 조기에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그런데 축농증의 약 10~15% 정도는 코 때문이 아니라 이가 원인으로 생기는 축농증이 있다. 이것을 치성 축농증(상악동염)이라고 부른다.

임플란트 시술을 받고 축농증이 생기는 경우도 있다. 축농증이 있는데 임플란트를 하면 증상이 악화될 수 있고, 원래 축농증이 없더라도 임플란트 후에 축농증이 생기기도 한다. 윗니 임플란트의 시술부위인 위턱 뼈가 상악동과 맞닿아 있어 서로 쉽게 영향을 주고받기 때문이다.

치성 상악동염은 일반적인 축농증과 원인이 다르기 때문에 근본적인 치료법 또한 달라질 수 밖에 없다. 일반적인 축농증과 같은 방법으로 치료하면 증상이 재발되기 쉽다.

치성 상악동염이 만성화 한 경우에는 증상이 별로 나타나지 않아 위턱의 어금니를 빼면서 우연히 알게 되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치과에서 위턱의 어금니를 빼게 되는 경우에는 만성 치성 상악동염이 있는지의 유무를 사전에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다.

위턱 어금니가 아프면서 축농증 증세도 나타난다면 치성 상악동염의 가능성을 알아보기 위한 치과진료가 먼저 이루어져야 한다. 치료는 먼저 원인이 된 이를 뺀 다음 구강~상악동 누공을 막아주는 수술과 만성축농증에 대한 근치적수술을 병행한다.

미소를만드는치과의원 박창진 원장은 건강정보 유튜브 <나는의사다 740회 - 의사양반, 이가 아픈데 이비인후과를 가라니?> 편에 출연, “이런 치성 축농증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원인이 된 치아를 어떻게 치료할 것인가를 먼저 결정한다”며 “많은 경우 치아를 빼야 하기 때문에 치료가 더 복잡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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