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침은 몸의 중요한 방어 작용 중 하나로 공기 중에 포함된 가스, 세균 등 유해한 물질이나 이물질이 기도 안으로 들어오는 것을 막거나 흡입된 이물질을 기도 밖으로 배출시켜 깨끗하게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그러나 기침이 8주 이상 오래 지속되면 만성기침으로 구분하며 그 원인이 천식부터 알레르기 비염, 콧물이 목 뒤로 넘어가는 후비루, 위식도 역류질환, 심부전증과 같이 다양하기 때문에 정확한 원인을 밝혀내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경희대학교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손경희 교수와 분당서울대병원 알레르기내과 장윤석 교수의 연구에 따르면 만성 기침이 노인의 우울증과 연관성이 높으며 이러한 경향은 여성 노인에게 두드러졌고, 비염 증상은 인지기능 저하와 연관성이 있다고 밝혔다.  

국내 65세 이상 정상 노인 1,000명을 대상으로 우울증 및 인지기능에 대한 다각적 심층 설문을 한 결과, 3개월 이상 지속된 만성 기침과 야간 기침은 우울증과 연관성이 3배 이상 높고 삶의 질을 현저히 떨어뜨린다고 한다.

손경희 교수는 “이번 연구는 정상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만성 기침과 같은 증상 조절이 삶의 질 및 우울증과 연관있는 것을 밝혀 그 의의가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 장윤석 교수는 “만성 기침의 원인은 알레르기질환과 관련이 많은데, 노인 인구에서 만성 기침을 해결할 수 있도록 후속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해당 논문은 3월 대한내과학회 우수논문상을 수상했으며 KJIM(Korean Journal of Internal Medicine) 34권 6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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