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1일은 ‘세계 파킨슨병’의 날…약물과 운동치료로 극복

4월 11일은 ‘세계 파킨슨병’의 날이다. 로널드 레이건 미국 대통령과 전설의 복서로 불리는 무하마드 알리, 요한 바오로 2세 등 전 세계 유명 인사들이 파킨스병을 앓았다.

파킨슨병은 치매‧뇌졸중과 함께 3대 퇴행성 뇌질환으로 손꼽힌다. 50대 중반 이후 많이 발생하고 몸동작에 관여하는 뇌의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 부족으로 운동 조절장애가 나타난다.

파킨슨병 환자들은 떨림‧경직‧느린 운동‧자세 불안정성 등의 운동성 증상으로 신체적 불편을 겪을 뿐 아니라 인지장애와 통증‧우울증‧기립성 저혈압 등과 같은 비운동성 증상을 동반하기 때문에 삶의 질이 현격하게 떨어진다.

국내 파킨슨병 환자는 꾸준히 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파킨슨병 환자는 2015년 9만660명에서 2017년 10만716명, 2019년 11만147명으로 늘었다. 퇴행성 질환인 만큼 고령의 환자들이 많았다. 연령별로 보면, 2019년 80세 이상이 50.2%, 70대가 35.3%로 70대 이상 환자가 전체 환자의 약 85% 이상을 차지했다.

파킨슨병은 일상생활에서 조기에 알아차리기 쉽지 않다. 질환 초기에 명확한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도 적고, 파킨슨병의 주요 증상들을 단순한 노화로 착각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실제 파킨슨병 환자들이나 보호자들이 병으로 인지하기 시작할 때에는 이미 병이 상당히 진행된 상태일 때가 많다. 따라서 평소 부모님이나 주변 어르신들의 건강 상태를 꾸준히 관찰하고 이상이 생길 때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파킨슨병은 완치는 없지만, 약물 치료를 통해 증상을 호전시키고 일상생활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치료는 부족한 도파민을 인위적으로 보충하는 치료를 우선 한다.

약물치료가 우선이지만 약에 반응이 좋지 않거나 심한 부작용을 보이는 경우 수술을 고려해 볼 수 있다. 수술은 뇌 부위를 전기로 자극시켜 신경전달을 차단시키는 뇌심부자극술과 병들어 있는 뇌조직을 부분적으로 파괴시키는 신경파괴술이 있다. 환자의 연령과 증세의 정도, 동반 증상 등을 고려해 수술을 결정한다.

파킨슨병은 신경퇴행성 질환인 만큼 장기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따라서 파킨슨병이 의심되는 증상을 보일 경우 병원에 내원하여 신경과 전문의와 체계적인 치료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세란병원 신경과 윤승재 과장은 "파킨슨병은 운동능력이 떨어지면서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는 경우 많아 물리치료와 자세교정, 보행훈련과 같은 규칙적인 재활운동이 필수“라며 "본인의 의지도 중요하지만 환자의 가족이나 보호자도 함께 하는 것이 심리적 부담을 덜고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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