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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고 일어나면 손‧발 붓는 어르신들 그냥 넘길 일 아니다세브란스병원 김광준 교수 “노인부종, 건강의 적신호 주의해야”
  • 이창호 기자
  • 승인 2020.04.11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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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수 2621

저녁만 되면 퉁퉁 붓는 팔과 다리. 양쪽 종아리가 부어 허벅지 굵기와 비슷할 정도가 된 김옥순(70세) 할머니는 부은 발 때문에 신발이 맞지 않을 때면 뒤축을 꺾어 신어야 했다. 저녁이면 다리 무게가 2~4㎏까지 늘어날 정도로 부어 걸음걸이도 부자연스럽기까지 하다.

자식들 성화로 대학병원을 찾아 심장과 간, 신장과 갑상선 검사를 받은 결과 노인성 하지부종 진단을 받았다. 

김 할머니처럼 발이 퉁퉁 붓는다면 부종을 의심할 수 있다. 부종은 노인들에게 흔한 질환이다. 세브란스병원에 따르면, 대학병원을 찾는 노인 10명 가운데 7명이 부종이다.

부종의 원인은 단순한 생리적 현상에서 병적으로 생기는 것까지 다양하다. 평소 음식을 짜게 먹어도 부종이 올 수 있다. 우리 몸의 삼투압 때문이다. 짜게 먹으면 소금끼가 수분을 잔득 잡고 있어 몸이 붓게 된다.

부종은 체중증가와 구분된다. 우리 몸은 아무리 많이 먹어도 하루에 1㎏이상 급격한 체중 변화를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체중이 급격히 늘었다가 뭔가 바뀌거나 했을 때 확 빠지면 부종을 의심할 수 있다. 손으로 눌러서 누른 부분이 들어가느냐, 들어가서 계속 안 나오고 있느냐를 봐도 구별할 수 있다.

문제는 삼투압 가설에 그치지 않는다. 일시적이지 않고 부종이 계속 남아 있다면 질환을 의심해야 한다.

심장과 신장, 간에 질환이 있으면 부종을 일으킨다. 따라서 급·만성 부종이 나타났을 땐 갑상선, 심장, 간, 신장 질환 등 내과적 질환을 의심해봐야 한다.

심장이나 신장에 문제가 생겼을 때 전신 부종이 많이 나타나고, 혈관에 문제가 있을 때는 하지 부종이 많이 나타난다. 간에 부종이 생길 때는 복부 안에 물이 차는 증상을 보인다.

따라서 부종이 생기면 내과 진료 및 혈액검사, 소변검사, 흉부 엑스레이, 심전도 등의 기본검사를 통해 어느 장기와 연관된 이상 소견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혈압약(칼슘통로 길항제)을 복용하면 부종이 발생할 수 있다. 이는 동맥혈 확장에 의한 말초혈관의 정수압 증가로 수분의 간질 이동에 의해 부종이 생기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다른 혈압약인 안지오텐신수용체 차단제로 변경하거나 같이 복용해 정맥혈 확장을 유도해주면 부종을 호전시킬 수 있다.

당뇨 약제 중 티아졸리딘디온, 진통제로 흔히 복용하는 비스테로이드 항염증제, 스테로이드 등의 다양한 약 복용으로 부종이 나타날 수 있다. 이런 경우 복용을 중단하고 부종의 호전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

세브란스병원 김광준 노년내과 교수는 “젊은 건강한 사람들의 체중 변화는 대부분 일시적으로 생기는 수분의 변화이므로 체중의 변화일 가능성은 거의 없을 것”이라며 “하지만, 노인 부종의 경우 건상상태의 급격한 악화를 의미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병원에서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창호 기자  karmawin@docdocdo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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