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치하면 관절염 악화…‘근위 경골 절골술’로 O자 다리 교정

O자 다리는 무릎이 안쪽으로 휘어 무릎 사이가 벌어진다. 대퇴골과 종아리뼈의 축을 이루는 무릎 관절의 각이 정상범위를 크게 벗어난다.

젊어 오래 서서 일하거나 쭈그려 앉는 일을 많이 하면 50대 이후 다리가 안쪽으로 휘고 무릎 내측 통증으로 병원을 찾는 경우가 있다.

O자 다리는 쭈그려 앉는 일을 많이 하거나 양반다리로 앉는 자세, 무거운 것을 들고 계단을 많이 오르내리는 등 무릎에 무리가 가는 동작을 많이 하면 증상이 악화된다.

특히 양반다리는 허벅지 안쪽 근육을 늘어나게 하고, 바깥쪽 근육은 뭉치게 하면서 팔자걸음을 유발할 수 있다. 허벅지 안쪽과 바깥쪽 근육의 불균형은 O자 다리로 이어진다.

O자 다리는 보기에도 좋지 않지만 허리와 무릎 관절에도 부담을 준다. 통증과 변형을 유발하고, 무릎의 퇴행성 관절염을 심하게 할 수 있다.

가벼운 정도의 O자 다리로 인한 증상은 올바른 습관과 운동으로도 호전 가능하다. 11자 스쿼트나 런지 스트레칭 등이 대표적이다. 11자 스쿼트는 벽에 등을 고정한 상태로 다리를 11자로 유지한 후 허벅지가 무릎과 수평이 될 때까지 앉았다가 서는 동작이다.

두 발을 골반 너비로 벌리고 허리에 손을 대고 선 후 오른발을 앞으로 70~100cm 정도 벌려 내밀고, 왼발의 뒤꿈치를 세운다. 시선은 정면을 본다. 등과 허리는 똑바로 편 상태에서 오른쪽 무릎을 90도 구부리고 왼쪽 무릎은 바닥에 닿는 느낌으로 몸을 내렸다가 하체의 힘을 이용해 다시 올라오는 동작이다.

하지만, O자 다리로 진행이 계속되고, 무릎 내측 통증이 지속되는 경우에는 근위 경골 절골술로 O자 다리를 교정해 증상을 완화시키는 방법을 고려할 수 있다.

근위 경골 절골술은 O자 다리로 안쪽에 쏠린 하지의 축을 바깥쪽으로 옮겨 외측 연골에 체중의 부하를 유도하는 방법이다. 통증을 완화시키고 O자 다리 교정 효과도 있다.

건국대병원 정형외과 이준규 교수는 “수술 후 최대 6주 정도 목발 사용이 필요할 수 있지만, 수술은 비교적 흔히 하는 수술로 1시간 정도 걸린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코리아헬스로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