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를 다쳐 깨지거나 다치면 침에라도 담가 신속히 병원 가야

봄은 봄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고 있지만 꽃은 피었고, 봄은 화창하다.

바깥 나들이와 야외 활동이 조금씩 기지개를 켜고 있다. 그런데 외부 활동이 늘면서 예상치 못한 사고와 함께 치아 외상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들도 증가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자료를 보면, 치아 파절과 치아의 탈구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2019년 2월 6만8,098명에서 같은 해 4월에는 7만6,827명으로 12% 가량 늘었다.

치아 외상은 학령기 아이들에게서 많이 발생하지만 성인들도 운동을 하거나 교통사고로 치아를 다친다.

치아는 외상으로 치아 상부만 손상되거나 치아 상부와 뿌리 부분까지 함께 손상되기도 하고, 치아 뿌리 부분만 손상된 경우, 치아가 빠진 경우로 나눈다.

치아 외상은 주로 위턱 앞니에서 많이 일어난다. 다른 치아보다 일찍 구강 내에 돌출하는 치아이고, 턱 구조상 맨 앞에 위치해 넘어지거나 부딪힐 때 가장 먼저 손상을 받기 쉽다.

잇몸에는 손상이 없고 치아 부분만 깨지고 신경이 노출되지 않은 상태라면, 파절된 부위만 수복해 간단히 치료할 수 있다. 하지만, 치아 신경이 노출된 경우 우선 신경치료를 진행한 후 파절된 부위를 수복해 치료해야 한다.

만약 치아의 뿌리 부위까지 함께 파절된 경우에는 파절 위치에 따라 치료 및 예후가 달라진다. 뿌리의 비교적 위쪽에서 파절된 경우 치아를 의도적으로 밀어 올라오게 하거나 잇몸 높이를 다듬어 치료할 수 있다.

뿌리 끝 근처까지 파절된 경우에는 치료 및 수복이 불가능해 발치가 필요한 경우도 있다. 치아 뿌리 부분만 파절된 경우, 치아의 위치가 변하지 않았다면, 치아를 고정하고 경과를 관찰해 파절 부위의 치유 여부를 확인한다. 치유가 되지 않고 염증이 발생하면 불가피하게 발치해야 한다.

외상으로 치아가 빠진 경우, 치아를 찾아 가능한 빨리 치과를 찾아야 한다. 이때 빠진 치아의 뿌리 표면에 존재하는 세포들이 죽기 전에 치아를 다시 구강 내에 재위치 시키는 것으로 ‘가급적 빨리’ 치과에 가는 것이 중요하다.

또, 치아 상태에 따라서 구강 내에 재위치 가능 여부가 달라질 수 있다. 빠진 치아는 건조해지지 않도록 우유‧타액‧식염수 등에 보관해야 한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치과보존과 임은미 교수는 “사고로 인한 치아 외상은 언제든 발생할 수 있으므로 활동 시에는 항상 주의해야 한다”며 “치아가 부러지거나 빠지는 등의 치아 외상은 빠르게 치료하면 다시 치아를 되살릴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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