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은 정례 브리핑을 통해 코로나19 확산을 단기간에 종식하기 어렵다는 견해를 밝히며 코로나19 유행이 완화와 강화를 반복하다 오는 겨울 다시 대유행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20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코로나19가 경증이나 무증상으로 진행되고 전파력도 높으며 감염된 이후 면역 형성 과정, 면역 지속 등에 대해 밝혀진 바가 없기 떄문에 장기전이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코로나19의 토착화 가능성에 대해서도 "면역 형성이나 유행 진행 과정을 봐야 판단할 수 있겠지만 1년 혹은 몇 년간, 장기간 계속 유행이 지속할 수 있는 가능성도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방역당국은 5월 5일까지 사회적 거리 두기 연장을 통해 부활절과 총선 투표 등 대규모 사회적 이동 및 접촉으로 인한 감염 확산이 발생하지 않는지 예의주시하겠다고 밝혔다.

정 본부장은 "투표, 인구 이동으로 인한 영향은 바로 나타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잠복기 2주를 고려했을 때 적어도 2∼3주 이상 모니터링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긴장을 놓지 않고 감시와 조사, 대응을 강화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미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1918년 발생한 스페인 독감은 봄철에 유행하다 여름에 잠시 소강상태로 접어들었지만 가을에 다시 유행이 되며 피해가 커졌고 겨울에 3차 확산이 있었다고 한다. 스페인 독감으로 인한 사망은 5천만명 이상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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