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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궁경부암을 바라보는 불편한 시선…“무지와 편견이다”남자에게서도 감염될 수 있어…청소년기 예방백신으로 대비해야

주부 A(42‧서울 성북구)씨는 작년 국가암검진에서 자궁경부암 이상 소견이 발견됐다. 암세포는 다행히 상피세포 내에만 병변이 발견돼 치료에 어려움은 없었다. 하지만 자궁경부암을 진단받고, A씨를 힘들게 했던 것은 암이 아닌 주위의 따가운 시선이었다고 한다.

A씨는 “자궁경부암은 위암이나 대장암과는 달리 여성의 생식기에 발생하는 암이고, 성 접촉이 원인으로 알려지면서 색안경을 끼고 바라보는 것 같아 불편했다”고 토로했다.

자궁경부암은 전 세계 여성암 중에서 두 번째로 흔하다. 감염 경로가 성접촉으로 인한 것인 만큼 일각에서는 잘못된 편견으로 인해 자궁경부암 환자들의 치료를 더욱 힘들게 만들기도 한다. 간혹 성적 파트너인 남편의 외도를 의심하는 사례도 드물지 않다.

하지만 자궁경부암을 일으키는 인유두종바이러스는 성경험이 있는 성인이라면 일생에 걸쳐 누구나 80% 정도의 감염비율을 보인다. 특히 여성이 아닌 남성 역시 바이러스 감염원이 될 수 있다고 전문의들은 지적한다.

자궁경부암은 자궁경부에 발생한 악성종양이다. 150여 종에 달하는 인유두종바이러스(HPV)에 의해 발병한다. 성생활을 시작한 성인 여성이라면 누구나 평생에 한번 이상 감염될 가능성이 있다. 70~80%의 경우에는 특별한 치료 없이 자연소멸 되거나 곤지름(콘딜로마)이라는 사마귀 형태로 나타나 가볍게 지나가기도 한다.

자궁경부암은 발병 초기 별다른 증상이 없어 발견하기가 쉽지 않다. 예민한 사람은 초기에 자궁통 등을 경험하기도 한다. 암이 진행되면서 질 출혈, 질 분비물 등이 나타난다. 2차 감염으로 인한 악취, 체중감소나 만성빈혈, 허리통증, 하지 통증과 부종이 나타나게 된다.

자궁경부암은 암 중 유일하게 환자의 99% 이상에서 고위험 인유두종바이러스 감염이 발견돼 이에 대한 예방접종만으로도 예방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청소년기에 이미 예방백신을 맞았다고 하더라도 모든 바이러스를 포함하는 것은 아니다. 20세 이상 성인 여성은 2년에 한 번씩 자궁경부세포검사를 통해 자궁경부암을 적극적으로 예방해야 한다.

가장 기본적인 검사는 자궁경부세포검사이다. 자궁경부 상피세포를 채취 후 현미경 검사를 통해 칸디다‧방선균‧헤르페스 바이러스‧질세균 분포 변화 등을 관찰한다. 검사가 비교적 간단해 부담이 적은 편이다.

서울척병원 건강검진센터 오희련(산부인과 전문의) 과장은 ”자궁경부암 예방백신은 성접촉이 없는 청소년기에 예방 효과가 뛰어나며 약 30년간 항체가 유지된다”며 “여성의 경우 자궁경부암, 질암, 외음부암, 남녀 모두에게는 항문암과 생식기 사마귀(콘딜로마) 등을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유지영 기자  molly97@docdocdo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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