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를 하는 사람들을 ‘다이어터’라고 부른다. 다이어터는 다이어트의 전투성과 애환을 담은 말이다. 다이어트로 갑자기 식사량을 줄이거나 식습관이 서구화돼 있으면 변비가 생길 수 있다.

평소 물을 적게 마시고, 저섬유질 식단, 좌식생활, 약물 부작용, 당뇨병 같은 만성질환도 변비를 일으킨다. 대장암과 치매가 있어도 변비가 생길 수 있다.

변비를 일으키는 다양한 요인과 함께 변비약에도 여려 종류가 있다. 변비약을 기전에 따라 나누면 크게 세 가지다.

변비약은 대장 내 변의 부피를 늘려주는 방식으로 작용하는 약(부피성 완하제)과 장 안에 머물고 있는 변에 수분을 공급해 물렁물렁 만들어 배출을 돕는 약(삼투성 완하제), 장 운동을 자극해 변을 배출하는 약(자극성 완하제)으로 나눈다.

부피성 완하제는 장기간 복용해도 안전하고 채소 섭취가 부족할 때 효과가 크다. 다만 작용 시간이 길고, 배에 가스가 잘 찬다는 단점이 있다.

삼투성 완하제를 먹으면 대장에서 변에 수분을 공급해 말랑말랑하게 만들어 준다. 장에 오래 머물러 딱딱하게 굳은 변을 제거하는데 효과적이다. 장기 사용에도 비교적 안전해 임산부 변비와 노인 변비 치료에도 널리 쓰인다.

다만, 신장 기능이 약한 신부전 환자는 삼투성 완하제에 있는 마그네슘염 성분이 신장기능을 떨어뜨릴 수 있는 부작용이 보고되고 있어 의사와 상의해야 한다.

1차로 부피성 완하제를 먹고, 2차로 삼투성 완하제를 복용한다. 그래도 효과가 적으면 전문의의 진단을 받아 3차로 자극성 완하제를 변비 치료제로 복용한다.

자극성 완하제에 있는 프로칼로프라이드 성분은 장 운동을 촉진해 배변을 돕는다. 부피‧삼투성 완하제는 2~3일 후에 효과를 보는 것에 비해, 자극성 완하제는 복용 후 3시간이 지나면 바로 효과를 볼 수 있어 만족도가 높다. 또 하루 1회 아무 때나 복용하면 된다.

하지만, 부정맥이 올 수 있고 호흡이 가빠지는 항진증과 뇌 기능에 문제가 생길 수 있는 부작용이 있다. 또 약값이 부담스럽다.

세브란스병원 노년내과 김광준 교수는 건강정보 유튜브 <나는의사다 793회 - 답답한 변비, 시원~하게 해결하는 방법 "만성변비치료제"> 편에 출연, “나이가 젊고 한 두 번 정도의 변비를 일으키면 부피성 완하제로 충분히 효과를 볼 수 있다”며 “변비약 중에서도 자극성 완하제는 변비약 중에서도 마지막에 단기간 쓰는 게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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