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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걱’ 무리한 운동으로 몸속 장기가 돌출…‘사타구니 탈장’60~70대 성인 남성들과 소아에 많아…많이 아프지 않다고 방치하면 괴사로 악화

탈장은 신체의 장기가 제자리에 있지 않고 다른 조직을 통해 돌출되거나 빠져 나오는 것을 말한다. 탈장은 나이가 들면서 체지방이 줄어들고, 근육과 인대가 약해지는 노화 과정에서 복벽도 함께 약해지면서 생긴다.

‘사타구니 탈장’이 대표적이다. 가장 약한 부위인 사타구니로 장이 밀려나오는 질환이다. 60~70대 성인 남성 환자의 비율이 가장 높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 2014년부터 2018년까지 최근 5년 간 사타구니 탈장 환자 수는 4만7,656명에서 5만1,445명으로 8% 가량 증가했다.

남녀 성별로 보면, 2018년 환자 5만1,445명 가운데 남자가 4만4,951명으로 87.4%를 차지했다. 여자 환자 수는 전체 환자의 12.6%인 6,494명이었다.

‘사타구니 탈장'은 무거운 짐을 많이 들고, 갑자기 무리한 운동을 하면 올 수 있다. 비만으로 복부 내부 지방이 과도하게 많아 복압이 증가하거나 만성 기침으로 복압이 꾸준히 증가한 경우에도 탈장이 발생한다.

아이들은 활동성과는 관계없이 나타난다. 남아는 발생학적으로 고환이 뱃속에서 음낭으로 내려오는 길이 막히지 않아 생기는 경우가 많다. 태아 초기 배 속에 있던 고환이 출생 즈음 서혜부 관을 따라 내려온 후 그 통로가 막히지 않아 장이 빠져 나오는 것이다. 여아는 자궁을 고정하는 원형인대 주변이 막히지 않아 복막주머니를 함께 끌고 내려가면서 탈장을 유발한다.

’사타구니는 탈장‘은 큰 통증이 없고, 안정을 취하면 괜찮아지는 경우가 많아 방치하기 쉽다. 탈장 초기에는 서 있을 때만 튀어나왔다가 누우면 다시 들어가는 증상이 반복된다. 아이들은 울거나 기침할 때, 힘주어 배변을 하고 난 후 사타구니 부위가 불룩해졌다 눕거나 편안한 상태가 되면 괜찮아지기 때문에 방심하기 쉽다.

하지만, 사타구니 탈장을 방치하면 탈장 구멍이 점점 커지고 점차 많은 장이 끼게 되면서 장의 혈관이 눌려 혈액순환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이로 인해 장 괴사가 진행되면 응급수술을 받아야 한다.

남자 아이들은 빠져 나온 장이 음낭 안까지 진입할 수 있어 더욱 주의가 필요한데 음낭 부위까지 내려온 장이 빠져 나왔던 구멍에 걸리는 ‘감돈 탈장’ 상태가 되면 심한 통증은 물론 장 천공(구멍)과 괴사로 이어질 수 있다.

사타구니 탈장은 환자에게 기침을 시키거나 5분 이상 걷거나 뛰게 한 뒤 사타구니 부위를 살피면 돌출된 장을 눈으로 관찰할 수 있다. 육안으로 진단이 어려운 경우, 사타구니 쪽에 손가락을 살짝 집어넣어 확인할 수 있고, 복부 초음파, CT 등을 시행하면 보다 정확한 확인이 가능하다.

가장 좋은 방법은 벌어진 복벽의 구멍을 닫아주는 수술이다. 최근에는 통증이 적고, 흉터가 거의 남지 않도록 복강경을 이용해 인공막을 삽입하는 수술을 시행한다.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배병구 종양외과센터장은 “소아들은 초기 진단과 치료가 가장 중요하고, 성인은 나이가 들수록 복압 상승을 유발하는 내장지방이 생기지 않도록 적절한 체중관리와 함께 심한 운동을 삼가는 게 좋다”며 “만성적인 기침을 동반한 기저질환을 앓고 있다면 반드시 전문의와 상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지영 기자  molly97@docdocdo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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