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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재택하면서 불규칙한 식사…‘역류성 식도염’ 부른다신물 넘어 오고 가슴 통증…생활습관 고치지 않으면 재발 높아

밥을 먹고 나면 얼마 안 있어 명치 쪽이 아프면서 트림이 자주 난다. 트림을 하면 신물과 함께 덜 소화된 음식물이 올라오기도 한다. 체했다고 생각하고 소화제만 먹고 마는데 아무래도 이것은 좀 아닌 것 같다.

역류성 식도염을 의심할 수 있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과 확산 방지를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와 재택근무로 집에 있는 시간이 늘었다. 집에 있으면 회사에서 규칙적인 생활을 할 때보다 오히려 식사 시간은 불규칙해지기 마련이다.

불규칙한 식습관과 스트레스‧비만‧음주‧흡연‧자극적인 음식 섭취 등은 역류성 식도염을 악화시키는 주범으로 손꼽힌다.

역류성식도염은 위 속의 내용물이나 위산이 식도로 역류해 속이 타는 듯한 가슴 통증이나 목 이물감, 쉰 목소리, 기침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위와 식도 경계 부위에는 하부 식도 괄약근이 있다. 이 하부 식도 괄약근은 평소 음식물을 삼키거나 트림을 할 때만 열리고 그 외에는 닫혀 있는 것이 정상이다.

하부 식도 괄약근에 조이는 힘이 약해지는 등 이상이 있으면 시도 때도 없이 문이 열려 위 내용물이 다시 식도로 되돌아간다. 산도가 높은 위산이 함께 식도 쪽으로 올라가 식도 점막을 지속해서 자극한 결과가 역류성 식도염으로 나타나는 것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9년 한 해 동안만 약 300만 명의 환자가 역류성식도염으로 병원을 찾았다. 역류성식도염 환자는 꾸준히 늘고 있다. 2015년 260만4,297명, 2017년 285만463명, 2019년 299만6,031명으로 집계됐다.

연령별로 보면 2019년 기준 50대 환자가 23.2%로 가장 많았다. 60대 21.9%, 40대 15.8%, 70대 13.6%, 30대 12.5%로 전 연령대에 환자가 고루 분포한 양상을 보였다.

역류성식도염을 방치하면 만성 역류성식도염으로 발전할 수 있다. 궤양이나 식도가 좁아지는 식도 협착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또한, 반복적인 식도염은 식도암으로 이어질 수 있어 반드시 치료해야 한다.

역류성식도염 증상은 일상생활에서 큰 불편을 느낄 수 있기 때문에 빨리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약물치료를 주로 하고, 위산 분비 억제제를 복용한다.

초기에는 약물치료를 통해 호전이 되는 경우가 많다. 역류성 식도염의 원인이 생활습관과 밀접한 관련이 있으므로 생활습관 개선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재발할 확률이 높다.

역류성식도염 환자들은 완치를 위해서는 식습관과 생활습관의 전반적인 개선이 필요하다. 기름지거나 자극적인 음식과 카페인 함량이 높은 음료는 줄이고 과음이나 흡연도 줄이는 것이 좋다. 음식 섭취 후 바로 눕는 습관이 있다면 고쳐야 한다.

세란병원 장준희 내과부장은 "최근 식생활의 서구화와 복부 비만 등으로 역류성식도염으로 병원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며 "역류성식도염은 재발률이 매우 높고 식습관과 생활습관을 바꾸지 않으면 증상이 더욱 악화될 수 있으므로 약물치료와 함께 생활습관을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유지영 기자  molly97@docdocdo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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