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천성 소아 심장병의 주요 원인…보건당국 바짝 긴장

최근 영국과 이탈리아‧스페인 등 유럽 국가 어린이들에게 가와사키병과 유사한 증세를 보이는 소아 환자들이 속출하고 있다.

이들 국가 보건당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어린이 괴질’인 가와사키병이 돌고 있어 어린 자녀를 둔 부모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가와사키병은 1962년 일본에서 처음 보고된 후 전 세계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급성 열성 혈관염이다. 가와사키병은 후천성 소아 심장병의 주요 원인이 된다.

가와사키병은 전체 환자의 86%가 5세 이하 영·유아일 정도로 어린이 환자의 비율이 높다. 급성으로 고열이 나면서 작은 혈관에 염증을 일으킨다. 대개 5세 이하 아이에게서 많지만 특히 6개월 이하의 영아나 6세 이상의 아이가 걸리면 심하게 앓거나 재발이 흔하다.

주 증상으로 ▲항생제‧해열제를 써도 반응하지 않는 고열이 5일 이상 지속 ▲양쪽 눈의 결막 충혈 ▲입술이 빨개지며 혀는 딸기처럼 보이고 목 안에 발적이 생김 ▲손‧발바닥이 붉어지고 부으며 1~2주 후에는 손‧발가락의 끝부터 피부가 벗겨짐 ▲여러 가지 모양의 붉은 발진이 몸 전체에 나타남 ▲목의 림프절이 커짐 등이 있다.

가와사키병 증상을 보이면 병원에 입원한다. 수액과 면역글로불린 주사를 맞고 항염제로 고용량 아스피린을 복용한다. 열이 내려도 관상동맥 내 혈전이 생기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퇴원 후에도 하루 1회 저용량 아스피린을 계속 복용해야 한다.

심초음파 검사가 정상이라면 두 달 정도 약을 먹는다. 이때 관상동맥류가 있으면 관상동맥의 병변이 정상화될 때까지 치료를 계속해야 한다.

노원을지대학교병원 소아청소년과 손세정 교수는 “가와사키병의 원인은 아직 명확하게 밝혀져 있지 않지만 유전적인 요인이 있는 소아가 병원체에 감염됐을 때 발생하는 면역학적인 이상으로 추정된다”며 “관상동맥으로 인한 변화가 없다면 다른 전신증상은 완치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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