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완치 어렵다…적정체중 유지 등 예방 위한 노력이 최선

치매가 오면 뇌기능 손상으로 지적 능력이 감퇴하거나 소실돼 사회적 관계 맺기가 어려워지고 직업적 기능장애를 불러온다. 일상생활 유지에 어려움을 겪는다.

중‧장년층은 물론 젊은층도 ‘우리 부모님이 치매를 앓으면 어떻게 하나?’ 걱정을 한다. 노인층은 ‘내가 치매 환자가 되면 어쩌나…’ 심란한 마음으로 밤잠을 설친다.

인구 고령화 현상이 심해지면서 치매가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지 이미 오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보면, 치매로 병원 진료를 받은 환자수는 2015년 약 32만명에서 2019년에는 대략 50만명으로 4년 동안 50% 이상 늘었다.

치매 환자의 가장 흔한 초기 증상은 기억장애다. 최근 사건에 대한 기억에 어려움을 호소한다. 그러나 병이 진행되면서 옛날 기억도 점차 잊어버리게 된다. 시간‧장소‧사람 등을 인식하는 기능인 지남력이 손상되고 점차 장소와 사람에 대한 인지 능력도 잃게 된다.

언어장애도 동반된다. 초기에는 대화 중 이름이 잘 생각나지 않을 수 있으며 점차 상대의 말을 이해하지 못하게 된다. 말수가 점차 줄어 결국 말을 하지 못하는 상태에 이르기도 한다. 익숙한 장소에서 길을 잃기도 하고 오랫동안 살던 집을 찾지 못해 헤매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전에 잘 사용했던 일상 도구의 이용이 어려워져 익숙했던 손동작이 서툴러지기도 한다.

전두엽에 기능장애가 발생하면 복잡한 문제해결이나 추상적 사고가 힘들어지고 판단력 장애가 생겨 사회생활이 어려워진다. 일상생활의 간단한 일들을 혼자서 할 수 없게 되기도 한다. 더 진행되면 공격적인 행동과 배회, 부적절한 성적 행동, 소리 지르기, 악담, 불면증, 과식, 불안‧초조, 우울증, 환각, 망상 등 이상행동과 정신적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치매는 원인이 다양하기 때문에 인지기능검사, 혈액검사, 뇌영상검사를 우선 시행하여 치료가 가능한 원인이 있는지 찾아 봐야 한다. 치료 가능한 원인을 찾았다면 완치를 기대할 수 있으나 일부에서만 가능하다. 대부분은 노화에 의한 알츠하이머 치매나 뇌혈관질환에 의한 혈관성 치매에 해당된다.

약물치료는 인지기능장애의 진행을 늦춰주는 약물치료를 고려하거나 망상‧환각‧기분장애‧수면장애‧식욕 변화‧성적 행동 변화 등을 조절하여 더 나은 삶을 사는 것을 목표로 한다.

약물치료할 때 인지기능 개선 목적으로 아세틸콜린에스테라아제 억제제, NMDA수용체 대항제를 투여한다. 이상행동과 수면, 기분장애 개선을 위해선 세로토닌‧노르에피네프린계 약물‧신경이완제‧벤조디아제핀계 약물이 사용된다.

비약물치료는 치매 환자의 인지기능이나 일상생활에서의 기능 및 이상행동, 삶의 질을 개선시키기 위해 시도해 볼 수 있으나 아직까지는 제한적인 효과만 있다. 인지치료와 행동요법, 아로마치료, 음악치료, 광요법, 다면감각자극요법 등이 시도되고 있다.

치매는 처음 발병한 뒤 점차적으로 진행된다. 일부 경우를 제외하고는 완치를 기대하기 어려워 미리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유산소운동과 근력운동, 스트레칭을 꾸준히 하면 뇌세포의 성장에 도움이 돼 예방 효과가 있다.

사회활동을 활발히 하는 것이 고급 두뇌활동을 촉진시킨다. 독서나 글쓰기를 하면 대뇌활동이 많아져 뇌의 유연성이 증가해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과음은 뇌세포의 손상과 위축을 빨라지게 할 수 있다. 치매를 예방하고 싶다면 술자리를 멀리하는 게 좋다. 불가피하게 마시더라도 2잔 이하로 섭취하는 것이 좋다. 흡연은 동맥경화를 촉진시켜 치매의 원인이 될 수 있으니 금연하는 게 좋다.

대전선병원 신경과 김승주 전문의는 “생선과 채소‧과일 위주의 식사를 하는 것이 좋다. 비만도 치매에 걸릴 확률을 높이기 때문에 적정 체중을 유지해야 한다”며 “고혈압과 당뇨‧고지혈증이 있으면 꾸준한 검진과 의료진과의 상의로 건강 상태를 철저히 조절하는 것이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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