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거리두기에서 생활방역으로 45일만에 전환…적절한 수면과 규칙적인 생활 회복해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시행됐던 ‘사회적 거리두기’가 6일부터 ‘생활 속 거리두기’(생활방역)으로 전환됐다. 사회적 거리두기는 지난 3월 22일부터 시작하고 해제까지 45일 만이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유치원과 초‧중‧고교는 온라인 개학에서 등교 수업으로 전환된다. 학생들의 경우 작년 12월 중순 겨울방학 이후 무려 5개월여 만이다.

일부 대학들은 이번 1학기는 완전히 온라인 강의로 대체하기로 결정한 곳도 있다. 많은 회사들은 재택근무를 해제했고, 정상 출근하고 있다.

전문의들은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불규칙한 생활습관으로 ‘생체리듬’ 이 무너진 상태에서 생활방역 체제로 전환하면서 건강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재택근무를 하다가 출근을 재개한 직장인과 특히 컨디션 관리가 중요한 수험생들은 무너진 생체리듬으로 불안감이 더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느슨해 진 4월말부터 5월5일까지 황금연휴로 많은 사람들이 봄나들이를 갔다 온 상태로 ‘집콕족’ 생활을 하다가 어느날 갑자기 여행 등 야외활동을 하게 되면 급작스런 생활패턴 변화로 생체리듬이 깨질 수 있다.

모든 생명체는 생체 시계에 의해 조절된다. ‘바이오리듬’ 이라고도 불리는 ‘생체리듬’은 일반적으로 대략 24시간 주기로 나타나는 생물학적 리듬으로 생체 내 과정을 의미한다. 수면‧각성 주기와 그에 따른 활동성, 체온의 변화, 호르몬 분비 양상 등이 일주기성을 나타내는 현상을 뜻한다.

생체리듬이 무너지면 우리 몸의 대사와 면역조절, 뇌기능, 수면 등 다양한 생리 기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오랜만에 출근하는 직장인들은 일의 강도를 조절하면서 일상에 적응하는 기간이 필요한 이유다.

졸음과 불면‧피로감‧두통‧집중력 저하 현상 생리 기능에 영향을 준다. 우울감과 불안감 등은 정신건강에도 해롭다. 이런 증상이 만성화 되면 면역력 저하로 각종 질병이 발생하는 조건이 될 수 있다.

비만과 당뇨 같은 대사질환 발병을 동반할 수 있어서 기저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은 주의해야 한다. 면역 호르몬인 멜라토닌 호르몬 분비 이상으로 암과 심장병 유발 위험도 높아질 수 있다.

집에만 있다가 서서히 사회활동을 재개하면서 그동안 잃어버린 생체리듬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6~8시간의 적절한 수면시간과 매일 같은 시간에 일어나는 것이 좋다.

수험생과 직장인들은 점심시간을 활용해 충분한 햇볕을 쬐는 것도 잊어서는 안된다. 집안에서나 야외에서 틈틈히 스트레칭으로 근육을 풀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내분비내과 이해리 과장은 “원활한 멜라토닌 분비를 위해 취침 전 어두운 환경을 만들어 충분한 수면을 할 수 있도록 해 주는 것도 중요하며 생체리듬이 무너지면 연역력도 약해져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높아지는 만큼 건강한 생체리듬을 위해 규칙적인 생활패턴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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