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헷갈리는 코로나19 상식 5가지

사회적 거리두기에서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된 시점에서 주춤하던 코로나19 지역감염이 다시금 주목을 받고 있다. 치료제나 백신 개발이 요원한 상황 속에서 방심은 또 다시 코로나19 확산을 야기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요구되는 시점이다.

감기일까? 코로나19의 초기 증상일까?

감기와 초기 코로나19를 개인이 구별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경희대학교병원 감염면역내과 이미숙 교수는 "코로나19 감염인지의 여부를 판단하기 어렵기 때문에 기침, 인후통 등 호흡기 증상이 발현됐다면 5일 이상 외출을 자제하고 일반 감기약을 먹으면서 4~5일 동안 증상이 좋아지는지 경과를 관찰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만일 38도 이상의 고열이 지속되거나 호흡기 증상이 심해진다면, 질병관리본부 콜센터, 관할 보건소에 문의하거나 선별진료소가 구비되어 있는 의료기관에 방문하여 진료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의료기관에 방문할 때는 대중교통 보다는 본인 차량을 이용하거나 마스크를 착용하고 택시 등을 타고 가는 것이 혹시나 모를 감염에 대비하는 자세다. 의료기관에 도착한 이후에는 안내 직원에게 먼저 증상에 대해 알린 후 별도로 마련된 선별/안심진료소의 대기실로 이동하여 전문 의료진에 의한 문진을 받도록 한다.

코로나19, 어느 정도 전파가 가능한가?

그동안의 예를 보듯 코로나19는 감염력이 독감보다 높다고 알려져 있다. 독감은 1.3명정도의 전파력을 보이는 반면, 코로나19는 2.2명에서 6.4명 정도로 알려져 있는데 이동 제한과 같은 격리 조치가 시행되었을 경우, 코로나19의 재생산 수는 반으로 감소하므로 인구 밀도를 감소시키는 생활방역 수칙 준수가 중요하다.

외출복에 소독 스프레이를 사용해도 되나?

옷은 가능하면 세제를 이용해 뜨거운 물에 세척하는 것이 가장 좋다. 경희대학교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최혜숙 교수는 "소독 스프레이를 뿌리게 되면 감염원의 에어로졸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권고하지 않는다"며 "겨울 외투처럼 세탁하기 쉽지 않은 의류는 햇빛에 걸어두는 것이 더 좋다"고 설명했다.

손 세정제, 알코올 함유량이 높을수록 좋은가?

코로나계열의 바이러스는 인지질로 구성된 외부 피막을 가진 바이러스로, 특별한 손 소독제 사용 없이도 계면활성제 성분인 비누를 이용하여 흐르는 물로 30초 이상 손을 씻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이미숙 교수는 "알코올 함량이 80%~100%로 높을 경우 피부의 단백질 층이 굳어져 소독 효과는 오히려 낮을 수 있다"며 "손을 씻을 수 있는 세면대 접근이 어렵다면 알코올이 70% 정도 함유된 손 세정제를 활용하는 것이 좋은 대안"이라고 전했다.

마스크는 등급이 높을수록 미세입자 차단 효과가 크지만,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서 착용하는 것이라면 숫자와 무관하게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정한 보건용 마스크로도 충분하다. 마스크는 발열, 호흡기 증상이 있을 시 기침, 재치기, 대화 시 호흡기 분비물을 통해 병원체가 외부로 나가는 것을 줄이기 위한, 즉 감염전파를 줄이기 위한 목적으로 사용하는 것이다.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 예방 행동수칙

개인 위생으로는 손 씻기가 가장 중요하며 접촉을 많이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최혜숙 교수는 "비누를 이용해 흐르는 물에 30초간 손을 씻고, 여의치 않을 경우 손 세정제를 사용해야 한다. "며 "환기가 되지 않는 집합장소는 가능하면 피하고 실내에 여럿이 모일 경우 가급적 자주 환기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물론 기침이 나면 옷소매 등으로 가리고 기침을 하는 기침 예절이나 마지막으로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사람들 간의 접촉을 피해야 하는 것은 이제 기본 상식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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