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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지옥엽 소중한 우리 딸 ‘자궁경부암’ 예방접종은 필수성 경험 이전에 예방해야…만 12세 여아는 국가 무료 접종

암은 한번 발병하면 완치가 어렵다. 치료 후에도 재발 위험이 높다. 암 가운데에서 유일하게 예방이 가능한 암이 있다. 바로 ‘자궁경부암’이다. 자궁경부암은 예방 백신 접종이 가능한 유일한 암이다.

성 문화가 급변하면서 성관계를 경험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성 경험을 시작하는 연령도 낮아지면서 20~30대 젊은 자궁경부암 환자도 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국민관심 질병통계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자궁경부암 환자 중 20~30대 젊은층 환자는 1만3,447명에서 1만7,760명으로 32% 늘었다. 같은 기간 전체 환자 중 가장 높은 증가 폭을 보였다.

자궁경부암은 자궁경부 바깥쪽에 나타나는 편평상피세포암과 안쪽에 나타나는 선암 두 가지 형태로 발병한다. 20~30대 젊은 여성은 상대적으로 선암의 비율이 높은 편이라 더 주의해야 한다. 선암은 상피세포암에 비해 발견이 더 어렵고, 예후도 좋지 않아 생존율도 낮기 때문이다.

자궁경부암은 자궁의 입구인 자궁경부에 발생하는 암으로 전 세계 여성에게 발병하는 암 중 두 번째로 흔한 암이기도 하다. 환자의 약 80%는 편평상피세포암이고, 10~20%는 선암인 경우가 많다.

자궁경부암의 가장 큰 원인은 인유두종바이러스(HPV)로 현재까지 알려진 HPV는 150여 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 16‧18형 바이러스가 자궁경부암의 약 70%를 유발하는 치명적인 고위험 바이러스로 알려졌다.

대부분의 여성은 HPV에 한 번쯤 감염되지만 보통 2년 안에 자연적으로 사라진다. 그러나 이 중 10%는 2년 이상 감염이 지속되면서 암으로 발전할 위험이 높다. 보통 HPV에 감염된 정상 세포가 암으로 진행하기까지는 5~20년 정도 걸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HPV 감염 외에도 흡연‧성병, 여러 번의 출산 경험 등도 자궁경부암 발병에 영향을 미친다.

자궁경부암은 별다른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치료시기를 놓치기 쉽다. 가장 흔한 증상은 성관계 후 출혈이다. 암이 진행될수록 출혈과 질 분비물이 증가하고 궤양도 심해진다. 여기에 월경 이외의 비정상적 출혈, 악취가 나는 분비물, 출혈성 분비물, 배뇨곤란 등도 나타난다.

특별한 통증이 없다 보니 이러한 증상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통증이 느껴질 땐 이미 말기로 진행되었을 가능성이 높다.

자궁경부암 치료는 암의 진행 정도에 따라 달라진다. 암이 되기 전 단계일 경우에는 최소침습수술을 통해 자궁을 들어내지 않고 자궁경부의 중앙 부위만 잘라내는 자궁경부 원추절제술로 치료가 가능하다. 암의 크기가 2cm 미만일 경우에는 자궁경부와 질의 일부분만 잘라내 다시 연결해주는 광범위 자궁목 절제술을 시행할 수 있다.

무엇보다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궁경부암은 백신 접종으로 예방이 가능한 유일한 암으로, 국가예방접종사업(NIP)에도 포함되어 있다. 만 12세 여아는 무료 접종이 가능하다.

예방 백신 3회를 모두 접종하면 HPV 16형과 18형에 대해 거의 100% 예방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성경험을 시작하기 전에 접종하는 것이 가장 효과가 좋지만 경험 후 26~45세에서도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전문의들은 간혹 자궁경부암 백신에 대한 잘못된 부작용 정보를 맹신해 접종을 꺼리는 경우가 있는데 자궁경부암 백신은 세계보건기구(WHO), 유럽의약청(EMA) 등에서도 안전성을 인정 받은 안전한 백신이라고 강조한다.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이지용 감염내과장은 “20~30대는 ‘젊어서 괜찮을 것’이라 생각하기 쉬운데 자궁경부암 발병 연령이 점차 낮아지고 있고, 실제로 젊은 환자수도 늘어나는 추세”라며 “젊을수록 더 나쁜 암이 생기는 만큼 적극적인 산부인과 검진이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유지영 기자  molly97@docdocdo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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