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 2020.7.16 목 16:59
상단여백
HOME News
노인 우울증, ‘비약물치료’ 병행하면 30%이상 더 좋아질 수 있어

아주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손상준·홍창형 교수·노현웅 임상강사와 박범희 의료정보학과 교수 팀은 우울증 진단을 받고 약물치료 중인 평균 나이 70세의 80명 노인을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은 12주 동안 신체운동·영양관리·사회활동·정서관리 동시 치료프로그램을 실시하고, 다른 한 그룹은 기존 지역사회에서 수행하던 사례관리 프로그램을 실시했다.

연구팀이 실시한 비약물치료 방법은 '일주일에 3번 이상 운동하기', '우울증에 좋은 지중해식 식단 구성하기', '일주일에 1번 이상 지인 만나기', '정서관리 방법 익히기' 등 누구나 충분히 실천할 수 있는 것들이었다. 특히 연구팀은 어르신들이 중간에 포기하지 않도록 꾸준히 동기를 강화함으로써 12주 동안 비약물치료를 실천할 수 있도록 도왔다.

12주후 두 그룹간 치료효과를 확인한 결과, 신체운동·영양관리·사회활동·정서관리 동시 치료프로그램을 실시한 그룹에서 우울증 증상이 30% 이상 감소한 것을 확인했다. 이는 사례관리 프로그램을 실시했던 다른 그룹에 비해 약 2배 이상 되는 회복효과이다.

특히 이번 연구팀은 노인 80명의 치료전·후 뇌 기능적 자기공명영상(fMRI) 검사를 실시한 결과, 신체운동·영양관리·사회활동·정서관리 동시 치료프로그램 시행 그룹에서 우울증 관련 뇌 변화까지도 회복됨을 확인해 실질적인 치료효과를 검증했다.

뇌 기능적 자기공명영상을 통해 우울증이 심할 때 과활성화 되는 것으로 알려진 ‘뇌 연결성(디폴트 모드 네트워크)’이 치료프로그램 수행 후 정상화된 것을 실제로 확인한 것이다.

연구팀이 실시한 이번 비약물치료 프로그램은 일명 ‘금메달 사례관리 프로그램’으로 불린다. 이는 노인들이 치료프로그램에 빠지지 않고 꾸준히 참여할 수 있도록 동기를 부여하는 한편 성취감을 느낄 수 있도록 참여할 때마다 ‘금메달’을 붙여서 생긴 이름이다.

연구팀은 10년 전 금메달 사례관리 프로그램을 개발해 이를 수원시 노인정신건강복지센터와 함께 수원시 거주 어르신들에게 수행하고 있으며 보건복지부 정신건강기술개발사업을 통해 전국으로 보급된 바 있다.

논문 주저자인 노현웅 임상강사는 “이번 연구는 약물치료와 함께 누구나 일상에서 쉽게 할 수 있는 비약물치료 즉, 몇가지 실천사항을 통해 노인 우울증이 좋아질 수 있음을 인지검사와 함께 fMRI 검사로 확인했다는데 의의가 있다”며 “고령화 시대 은퇴후 남은 삶이 점차 길어질 것을 고려하면 이번 연구는 앞으로 건강하고 행복한 노년의 삶을 위한 중요한 가이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교신저자인 손상준 교수는 “노인들에게 비약물치료를 권하면 처음엔 좀 해보기도 하지만 2~3주면 그만두시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금메달 사례관리 프로그램에서는 노인들의 성취감을 극대화하고 이를 가족과 함께 나눌 수 있도록 도와 프로그램 순응도가 매우 높았고 결과적으로 우울증 관련 뇌 변화의 회복까지 확인하는 성과를 얻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세계기분장애학회 공식 학회지인 정서장애 저널(Journal of Affective Disorders, Impact Factor 4.1)에 게재됐다.

임웅 기자  wlim@docdocdoc.co.kr

<저작권자 © 코리아헬스로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임웅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