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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다가 골절돼도 바로 알아채기 어려운 ’소아 골절‘관건은 성장판 손상 여부…20%는 성장판 손상 경험
  • 이창호 기자
  • 승인 2020.05.27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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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수 670

#6살 남자아이 준석이는 최근 집에서 팔을 부딪혀 다쳤다. 엄마도 함께 있었지만 아이가 다친 걸 바로 알아채지 못했다. 엄마는 잠들기 전 팔이 아프다는 아이의 말에 살펴보니 약간 부은 정도라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 괜찮다는 아이 말을 믿고 일주일이 흘렀다. 또다시 팔이 아프다는 준석이 말에 병원을 찾았다. “뼈에 금이 갔다”는 예상치 못한 골절 진단을 받았다. 준석이는 팔에 깁스를 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아이들은 증상에 대해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기도 하고, 뼈에 금이 가도 겉으로 보이지 않기 때문에 보호자가 초반에 알아채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눈에 보이는 게 다가 아닐 수 있다. 겉으로 증상이 보이지 않더라도 아이가 계속 아파하면 X-ray 검사가 필요하다. 특히 소아 골절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성장판 손상 여부. 성장판 부분은 X-ray 상 검게 보이기 때문에 골절을 진단하는 것이 까다로워 추가적인 검사가 필요하다.

골절은 뼈의 연속성이 완전 혹은 불완전하게 소실된 상태를 말한다. 완전골절, 분쇄골절 등 정도가 심한 것들만 떠올리기 쉽지만, 뼈에 금이 간 부전골절도 골절의 한 형태에 속한다.

부전골절은 골격이 완전히 부러지지 않고 골간의 일부분만 골절되는 불완전한 골절로 어린아이에게 잘 발생한다. 부전골절은 일상생활을 하다가도 흔히 발생할 수 있다.

아이들은 어른들보다 완전골절, 분쇄골절 발생 빈도가 낮다. 아이들이 어른들보다 골막이 두껍고 뼈가 유연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이들은 어른들과 달리 성장판이 있다. 소아 골절의 경우 관건은 성장판 손상 여부가 관건이다. 성장판이 손상되면 골절 부위의 저성장 혹은 과성장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소아 외상으로 인한 골절환자 중 20% 정도는 성장판 손상을 동반한다. 성장판이 포함된 골절은 진단과 치료가 매우 중요할 뿐만 아니라 전위가 심하지 않은 골절 양상에서도 성인과 달리 내고정이 필요한 경우가 있다.

소아 골절이 가장 잘 나타나는 신체 부위는 팔이다. 소아 골절의 75%를 차지한다. 본능적으로 넘어질 때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팔을 뻗은 채 손을 지면에 짚으면서 팔꿈치 관절(주관절 상완골 과상부) 골절이 발생한다. 치료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 내‧외반 변형이 발생할 수 있어 진단과 치료를 하면서도 변형 여부를 계속 살펴야 한다.

관절에 느껴지는 통증은 단순 타박상, 염좌, 골절까지 다양한 원인으로 나타날 수 있다. 염좌나 타박상 등으로 인한 통증은 1~2일 내로 호전될 수 있다. 하지만 골절은 1~2일 내로 호전되는 통증이 아니다. 만약 뼈에 금이 갔다면 2주 전후까지도 통증이 이어진다. 골절이 발생한 부위 주변으로 통증과 압통이 발생해서다. 골절 부위에 ‘가골’이라 불리는 미성숙 골이 자리 잡는 기간도 보통 2주 정도다. 따라서 아이가 겉으론 상처가 보이지 않아도 2주 정도 지속적으로 통증을 호소한다면 병원을 찾아야 한다.

만약 골절이 조금이라도 의심되는 경우에는 X-ray 촬영이 필요하다. 소아의 경우 성인과 달리 뼈의 골화가 완성되지 않은 상태이고, 골화 중심이 연령에 따라 나타나는 시기가 다르다. 골절 진단 시에 골절이 되지 않은 반대쪽도 같은 방향에서 촬영해 양측을 비교 관찰하며 진단한다. 특히 성장판 골절은 진단이 까다로워 CT‧MRI 등 추가적인 검사가 필요할 수도 있다.

노원을지대학교병원 정형외과 권영우 교수는 “소아의 경우 부전골절이 발생하면 빨리 알아채지 못해 그만큼 진단도 늦어진다”며 “결국 치료 시기를 놓치면 뼈의 변형, 성장판 손상 등 합병증이 동반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창호 기자  karmawin@docdocdo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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