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력도 60%, 진통제 복용은 임시방편…적극적 치료 필요

편두통이 오면 머리 한쪽, 측두부가 지끈거리거나 쿵쿵거리면서 아프다고 말한다. 머리가 전체적으로 뻐근하고 조이는 긴장형 두통과 다르다. 편두통 증상이 심하면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수 있고, 업무능력이 떨어지고 학생들의 경우 공부에도 집중할 수 없게 된다.

편두통이 나타나기 전에 피로감과 집중력 저하, 목이 뻣뻣해지고, 빛이나 소리에 민감해지는 등의 전조 증상도 있다. 통증이 사라진 후에 이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편두통 환자의 20% 가량은 신경장애를 경험한다. 눈앞에 번쩍임이 나타나는 등의 시각적 이상이 나타나기도 하는데 두통이 사라지면 함께 사라진다. 드물게 감각 장애나 운동 장애, 언어 장애가 나타나기도 한다.

편두통은 40대 여성 환자가 가장 많고, 남성보다 여성 환자가 2~3배 가량 많다. 가족력도 60%에 달한다.

편두통의 대표적인 원인은 스트레스와 정신적인 긴장감이다. 초콜릿과 과일 등의 음식, 밤을 새는 등으로 수면 형태가 바뀌는 것도 편두통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치료는 편두통을 유발하는 인자를 찾아 이를 피하는 데서 시작한다. 규칙적인 운동과 수면 등 생활 관리도 중요하다.

예방치료는 약물로 한다. 약물은 편두통을 유발하는 뇌혈관의 흥분을 낮추고 염증을 유발하는 물질을 억제하는 역할을 한다. 베타 차단제, 항경련제, 항우울제 등을 이용한다. 처음에는 저용량으로 매일 복용하면서 천천히 양을 늘린다. 3~6개월 간 복용한다.

편두통을 일으킬 수 있는 인자를 피하고, 규칙적인 운동과 식사, 적절한 수면 등 규칙적인 생활을 하는 것이 편두통 재발 방지에 바람직하다. 통증의 강도와 지속 시간을 줄이는데 도움이 된다.

일반적으로 편두통이 오면 진통제를 복용하는데, 자주 먹으면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불응성편두통이 되기 쉽다. 편두통이 자주 재발한다면 평소에 예방치료에 힘쓰는 것이 중요하다.

편두통의 급성기 치료는 빨리 통증을 줄이는데 초점을 맞춘다. 초기에 효과적으로 치료하지 못하는 일이 반복되면 같은 약물에 대한 효과가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만성편두통의 경우에는 보톡스를 이용해 치료하기도 한다. 보톡스는 근육 내 주사해 신경전달 물질 분비를 억제시켜 두통을 완화하고 예방하는 효과를 낼 수 있다.

약물로도 증상이 나아지지 않을 때는 말초신경차단술을 고려할 수 있다. 대후두 신경과 안와상 신경, 귓바퀴 측두 신경 차단술 등 두통이 발생하는 부위에 따라 치료 부위가 달라진다.

건국대병원 마취통증의학과 김민정 교수는 “특히 편두통은 여성 호르몬양의 변화에 영향을 받기 때문에 월경주기, 피임약으로도 편두통이 발생할 수 있다”며 “편두통의 기미가 보이면 치료는 가능한 빨리 하는 것이 좋다. 치료 없이 만성화 되면 치료를 해도, 효과가 떨어져 호전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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