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은 구강호흡으로 학습장애·얼굴구조 변형 불러와

숨은 코로 쉬어야 정상이다. 코로 호흡을 해야 미세먼지들을 걸러낸 깨끗한 공기를 들이마실 수 있다. 코 안에 있는 섬모들은 공기청정기 뿐만 아니라 가습기와 온도조절기의 역할을 한다.

숨을 입으로 쉬면 비정상이다. 또는 입으로 숨을 쉬고 있으면 비정상인 상황이다. 격한 운동을 하거나 산소가 부족한 공간에 있을 때 우리 몸은 산소가 부족하다고 느끼고 입을 벌려 입으로 호흡한다. 입으로 숨을 쉬는 것을 구강호흡이라고 한다.

우리 몸이 비정상인 상황에 놓여 있지 않을 때도 입으로 숨을 쉬는 경우가 있다. 코뼈가 휘었거나 비염이 심해 코 안에 물혹이 있으면 구강호흡을 한다. 축농증이 있거나 다양한 원인으로 코 안 공간이 막히거나 좁아져도 코로 숨을 쉬지 못하고 입으로 숨을 쉰다.

치과에서 보면 이가 앞으로 튀어 나와서 입술이 안 다물어지는 경우, 아래턱이 너무 작은 소턱증이 있어도 구강호흡을 한다. 아데노이드(편도선) 비대증은 이비인후과에서 아이들에게 구강호흡을 일으키는 가장 흔한 원인이다.

구부리거나 웅크리는 등 자세가 불량해 폐를 오그라뜨려 놓는 경우도 폐활량이 부족해 구강호흡을 한다.

구강호흡은 잠을 잘 때 코골이를 동반한다. 코를 고는 환자들의 대다수는 수면무호흡증을 가지고 있다. 수면무호흡증은 잠을 자면서 기도가 좁아져 숨을 멈추는 증상이다. 숨을 멈추었다가 다시 쉬고를 잠을 자는 동안 반복한다.

수면무호흡증이 있으면 밤에 자다가 돌연사할 수 있다. 산소가 부족해 심장에 부담을 주면서 심근경색을 일으킬 수도 있다. 수면무호흡증은 뇌졸중과 치매를 일으키는 고위험요인이다.

입으로 숨을 쉬면 코로 숨을 쉬는 것에 비해 산소량이 부족해진다. 집중력이 떨어지고 학습장애의 원인이 된다. 특히 어려서 구강호흡을 하면 얼굴구조가 변형돼 길어지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미소를만드는치과의원 박창진 원장은 “입으로 숨을 쉬면 입속이 마르고, 음식물 찌꺼기가 씻겨 내려가지 않아 충치가 잘 생긴다. 입 냄새인 구취를 악화시키기 한다”며 “여러모로 봤을 때 구호흡은 무조건 고쳐야 되는데 가급적이면 어린 시기에 빨리 잡아줘야 한다”고 말했다.

건양대병원 이비인후과 김종엽 교수는 건강정보 유튜브 <나는의사다 799회 - 구강호흡이 얼굴형까지 바꾼다?!> 편에 출연, ”구강호흡을 하면 감기‧인후두염에도 취약해진다. 아이들은 편도 아데노이드 비대증 때문에 구강호흡이 있을 가능성이 거의 90% 이상“이라며 ”의학적으로 수술 시기는 체중이 15㎏이면 가능하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코리아헬스로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