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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선 가시가 목에 걸리면 “밥을 한웅쿰 먹어라?”…“큰일날 소리”이물사고 응급대처법…일단 따뜻한 물을 마시고 안 내려가면 병원 가야

주말 저녁 가족들과 생선회와 매운탕을 먹은 A(45)씨는 식사하다가 갑자기 극심한 목통증과 이물감을 느꼈다. A씨는 급하게 찾은 병원 응급실에서 내시경을 받았고 손톱크기만한 생선 아가미를 제거했다. 황당한 경험에 헛웃음이 났지만 의료진으로부터 목숨을 위협할 수도 있는 응급질환이라는 설명을 듣고 놀랄 수밖에 없었다.

생선을 먹다가 목에 생선 가시가 걸린 경험은 한 두 번 가지고 있다. 밥 먹다 생선가시가 목에 걸리면 어르신들은 밥을 한 움큼 입에 넣고 씹지 않은 채로 삼키면 빠진다고 말한다.

하지만, 전문의들은 이런 방법으로 생선 가시를 빼내려고 하면 오히려 목에 상처를 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가시가 목에 박힌 상태에서 다른 음식물을 억지로 삼키면 오히려 더 깊숙이 박힐 수 있다는 것이다. 살짝 박힌 이물질은 물 등 액체를 마시면 빠질 수 있지만, 밥과 같은 고형 음식은 이물질을 더 깊게 박히게 만든다.

홍성엽 가톨릭대학교 대전성모병원 응급의학과 교수의 도움말로 식사 도중 이물질이 걸렸을 때 응급대처법에 대해 알아본다.

Q. 위장관 이물질 사고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

A. 위장관 이물은 주로 기어 다니거나 치아가 발달하고 사물을 잡을 수 있는 능력이 생기는 생후 6개월에서 3세 사이의 어린이에서 주로 발생한다. 하지만 성인에서도 흔치 않게 생기는 돌발사고다. 소아 이물은 동전과 작은 플라스틱 장난감이 대다수를 차지하며 머리핀‧열쇠‧바둑돌‧장신구‧바늘‧못 등 매우 다양하다. 특히 자석과 디스크 전지는 심각한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성인의 경우 생선 뼈, 닭 뼈, 고기, 떡 등의 음식 이물 등으로 응급실을 찾는 경우가 흔하다.

Q. 맨밥이나 식초, 콜라 등이 이물질을 내려가게 하는데 도움이 된다는데.

A. 민간요법으로 알려진 몇 가지에 방법 중 맨밥을 삼키는 것을 권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살짝 박힌 이물질을 더 깊이 밀어 넣을 수 있어서 조심해야 한다. 쉽게 뺄 수 있은 것을 더 제거하기 힘들게 하기 때문이다. 또 식초‧레몬‧콜라 등도 식도에 더 큰 화학적 손상을 일으킬 수 있어 피해야 한다. 간혹 거울을 보고 손으로 빼내는 것을 시도하다 병원에 오는 경우가 있는데 이 방법은 구역을 유발하면서 가시가 더 깊이 들어가거나 아래로 이동하면서 더 빼기 힘들어지게 한다. 위의 방법들은 모두 상처를 내고 염증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좋은 방법이 아니다.

Q. 가시나 닭뼈가 걸렸다는 생각이 들면 무조건 병원에 가야 하나.

A. 생선가시나 닭뼈가 목에 걸렸을 경우 정답은 ‘물을 몇 번 마셔보고 증상이 지속되면 병원에 가야 한다’이다. 목에 생선가시 등이 걸렸다면 따뜻한 온도의 물을 마셔서 자연스럽게 내려갈 수 있도록 시도를 해 보고 증상이 지속되면 병원을 찾아야 한다. 병원에서는 대부분 혀 아래나 편도 주위를 의료용 라이트를 비춰 쉽게 제거할 수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실패하면 후두경 등으로 목 깊은 곳을 진찰하고 빼내게 된다. 인후두부에도 없으면 식도내시경을 통해 식도 전체를 관찰하면서 제거할 수 있다. 증상이 심하지 않고 주간일 경우 이비인후과 등에 내원해 목 부분을 진찰하고 제거를 시도해 보고 불가능하면 병원 응급실을 찾으면 된다. 야간이나 취약시간에는 병원 응급실을 방문해 진찰을 받는 것이 도움이 된다.

Q. 응급질환으로 곧바로 병원으로 가야 하는 경우가 있나.

A. 위장관 이물에 대한 치료는 이물의 위치‧종류‧삼킨 시간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홍합과 조개껍질 등 크기가 크고 불규칙한 경우 음식물이나 물로 넘기려 하다가 식도 파열을 유발할 수 있는 이물질의 경우 처음부터 반드시 병원으로 가야 한다. 식도 파열은 가슴 정중앙 부위의 종격동에 염증을 유발할 수 있고 이 경우 사망률이 20~30% 정도로 매우 위험하다.

유지영 기자  molly97@docdocdo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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