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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에 건강한 ‘산린이’들 급증…등산사고 남 얘기 아니야발목 부상에 특히 조심하고…자기 체력범위 넘는 무리한 운동은 금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퍼지면서 야구장‧극장‧피트니스센터 등 함께 모여 즐길 수 있는 수 있는 실내 활동이 대부분 막혔다. 클럽‧포차는 이제 생각하지도 말아야 한다. ‘코로나 블루’는 코로나19로 오는 스트레스와 우울증이다.

하지만 한켠에선 등산 인구가 폭발적으로 늘었다고 한다. 북한산국립공원사무소에 따르면 최근 북한산을 찾은 등산객은 43만여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70% 가량 급증했다. 코로나19 이후 사회적 거리 두기로 실내 스포츠 활동에 제동이 걸리면서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2030 세대’가 등산 붐을 주도하고 있다. 이제껏 등산은 중‧장년 취미 활동의 대명사였다. 등산에 세대교체 바람이 불고 있는 것이다.

신조어도 생겼다. 혼자 산을 다니면 혼산족이고, 둘이 다니면 둘산족이라고 한다. 등산 초보자는 산린이(산+어린이)라고 부른다. 2030들은 산행 모임을 세션이라 하고, 같은 산악회원을 ‘크루’로 부른다.

2030 산린이들은 ‘코로나19시대 운동법’이라며 요가복과 레깅스를 입고 산 정상에 올라 SNS에 인증샷을 올리고 있다. 산에 올라 인스타그램에 인증샷을 올리면 ‘산스타그램’이다. 레깅스 등산복은 2030 남자들에게도 인기라고 한다.

등산은 ‘코로나 블루’를 날려 보내기 위한 건전한 신체활동이다. 하지만, 등산을 하면서 주의할 점도 있다. 방심하면 곧바로 등산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산을 오르면 발목과 무릎‧정강이에 많은 부하가 걸린다. 특히 발목이 그렇다. 산에서 생기는 손상의 상당 부분은 발목 부상이다. 등산화를 선택할 때는 목이 있는 등산화가 좋다. 발목이 돌아가거나 꺾일 때 잡아 줄 수 있다.

산에 오르다 중간에 다치면 내려오는 게 맞다. 통증을 참고 무리하게 오르면 손상이 심해질 수 있다. 부러지지 않고 근육이 약간 찢어진 인대 손상은 보통 휴식을 취하면 통증이 줄어든다. 절룩이면서라도 내려오는 게 좋다.

손상된 발목을 압박하면 부종이나 염증을 줄일 수 있다. 압박붕대를 사용하고, 없으면 손수건과 양말을 벗어 사용해도 좋다. 차가운 얼음물로 냉찜질을 해줘도 염증을 줄여준다.

등산 갈 때는 물과 바람막이 점퍼, 압박붕대를 반드시 준비한다. 물은 탈수방지와 함께 상처가 났을 때 씻어내는 효과도 있다. 뿌리는 파스도 준비하면 좋다. 바람막이 점퍼는 산을 내려올 때 체온유지에 크게 도움을 준다.

다치면 최대한 자극하지 않는 것이 우선이다. 환자를 옮긴다거나 자세를 계속 변경하면 다친 손상을 더 심하게 할 수 있다. 일어나지 못할 정도로 다치면 즉시 119를 부른다.

메디플렉스 세종병원 응급의학과 김순용 과장은 건강정보 유튜브 <나는의사다 811회 - 젊은 층에서 인기있는 운동이 있다?> 편에 출연, “자기 체력 범위를 넘어서는 무리한 운동을 하면 심장에 부하가 걸리고, 그때 심장이 조여오는 듯한 통증이 잘 생긴다”며 “이런 증상이 있으면 즉시 등산을 멈추고 119를 부른다거나 주위 사람들에게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는 것을 반드시 기억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창호 기자  retour7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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