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과적인 CPR 심장마비 환자 생존율 3배 이상 높여…우리 가족을 지키는 기본기

누구나 언제, 어디서든 응급환자와 맞닥뜨릴 수 있다. 출근길 버스‧지하철 안일 수도 있고, 사무실로 올라가는 엘리베이터 안일 수도 있다. 퇴근 길 동료들과 어울려 회식하러 가는 길거리에서 일 수도 있다.

한 조사에 따르면 성인 남성의 3%와 여성의 3.5% 가량은 일생동안 적어도 1회 이상 실신을 경험한다. 그 중 30% 정도는 재발한다.

사람이 의식을 잃고 쓰러지는 이유는 다양하다. 작년 5월 제주를 출발해 서울로 향하는 비행기에서 실신했던 임산부의 경우는 미주신경성 실신이었다. 미주신경성 실신은 자율신경이 일시적으로 이상해져 머리에 있는 피가 밑으로 고여 갑자기 졸도하는 것을 말한다.

또, 뇌졸중과 뇌전증(경련), 정신과적 질환인 공포와 히스테리, 저혈압‧저혈당‧빈혈‧심장질환인 심근경색과 부정맥 등 실신의 원인은 다양하다.

특히 부정맥은 주목해야 한다. 부정맥은 심장이 비정상적으로 빨리 뛰거나 늦게 뛰는 심장질환이다. 부정맥으로 실신하면 돌연사로 이어질 가능성을 높인다.

길을 가다 눈앞에서 사람이 픽하고 쓰러지는 모습을 보면 당황하지 않을 사람 없다. 의사라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이때 필요한 기술이 심폐소생술(CPR)이다. 평소 심폐소생술을 익혀 알고 있다면 사람의 소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는 기회를 얻는 것이다.

대한심폐소생협회에 따르면, 심폐소생술은 심장이 마비된 상태에서도 혈액을 순환시켜 뇌의 손상을 지연시키고 심장이 마비 상태로부터 회복하는데 결정적인 도움을 준다.

심장마비를 목격한 사람이 즉시 심폐소생술을 효과적으로 시행하면 심폐소생술을 시행하지 않은 경우에 비해 심장마비 환자의 생명을 구할 수 있는 확률은 3배 이상 높아진다.

위급 상황에선 자동제세동기(AED, Automated External Defibrilator)를 사용해도 위급상화에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지는 상당수는 심장에 문제가 생겨 쓰러지는 경우가 많다. 자동제세동기는 심장에 생긴 전기적인 문제를 바로 잡아주는 기계다. 생존율을 크게 높일 수 있다.

요즘엔 지하철 역사와 주민자체센터 등 관공서, 아파트 입구 등에 제세동기를 비치해 두고 위급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스마트폰 앱에서 ‘응급의료정보제공’을 내려받으면 가까운 곳에 있는 자동제세동기 위치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메디플렉스 세종병원 응급의학과 김순용 과장은 건강정보 유튜브 <나는의사다 766회 - "내가 사람을 살렸어!" 응급의학과 의사가 알려주는 올바른 심폐소생술&제세동기 사용법> 편에 출연, “심폐소생술을 써야 하는 사건의 45% 가량은 집에서 일어난다”며 “결국 남을 돕기 위해서 보다는 우리 가족을 지키기 위한 생각으로 배우면 더 좋다”고 말했다.

 

# CPR 하는 순서

1. 길 가다 쓰러진 사람을 보면, 먼저 이 사람이 심폐소생술이 필요한 지 살핀다

2. 어깨에 비교적 강한 충격을 줘서 환자의 의식을 먼저 확인한다.

3. 깨어나지 않으면 주변 사람들에게 “119에 신고해 달라”고 요청한다

4. 바로 심폐소생술에 들어간다

5. 두 손을 깍지 끼고 흉골 한 뼘 아래를 5㎝ 가량 들어갈 정도로 강하게 압박한다

6. 분당 100~120회, 초당 2회 가량이 적당하다

7. 119가 도착할 때까지 계속한다

 

저작권자 © 코리아헬스로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