틀니 이물감으로 불편 호소…관리도 쉽지 않아

초고령사회는 65세 이상 고령인구가 전체 인구의 20%이상일 때를 말한다. 통계청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5년 뒤인 2025년을 기점으로 초고령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제는 단순히 ‘장수’가 아니라 ‘무병’ 장수의 가치가 더욱 중요해졌다.

여기에 비해 신체는 나이가 들수록 본래의 기능이 약해진다. 특히 치아가 더 그렇다. 치아는 세월에 따라 급격히 노화되기 때문에 본래 가지고 있던 자연 치아 대신 제2의 치아로 기능을 대체하는 경우가 많다.

고령자가 많아지면서 ‘제2의 치아’로 불리는 틀니와 임플란트에 대한 관심이 높다. 틀니·임플란트 보험혜택 적용범위도 만 65세로 확대·적용되고 있다.

대표적인 ‘제2의 치아’는 틀니다. 많은 사람들이 나이를 먹으면서 닳은 자연치아를 틀니로 교체할까 고민한다. 하지만 틀니의 기능은 자연 치아의 20%에 불과하다. 치아는 주변 잇몸 뼈의 지지를 받아 강한 힘을 낼 수 있지만, 틀니는 잇몸에서 힘을 받기 때문이다

틀니는 불편하기도 하다. 대다수의 틀니 환자는 ‘착용 후 불편함’을 호소한다. 두께와 부피로 이물감이나 구역질, 발음 이상 등이 생길 수 있다. 틀니를 ‘내 몸’처럼 사용하기 위해서는 적응을 위한 환자의 노력과 함께 상당 기간의 조정이 필요다. 틀니 착용 초반에는 부드러운 음식을 위주로 섭취하고, 앞니보다는 어금니 위주로 식사하는 습관을 갖는 것이 바람직하다.

사용하다보면 노화로 인해 잇몸이 줄어들거나 변형돼 최초 적합했던 틀니가 불편함을 유발할 수 있다. 틀니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처음 틀니를 낀 날부터 2~3회 조정 기간을 거쳐 잇몸에 가장 적합한 틀니를 완성한다. 이를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주기적으로 병원에 방문해 상태를 확인하고, 6개월~1년에 걸쳐 재적합 시술을 받는 것이 좋다.

틀니의 주성분은 아크릴릭 레진이라는 합성수지다. 열을 가하면 변형이 생길 수 있다. 틀니를 세척할 때는 틀니 전용 치약을 사용하거나 연마제가 없는 주방 세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일반 치약에는 연마제가 함유돼 있어 장시간 사용하면 틀니를 마모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치아를 매일 닦는 것처럼 틀니도 청결을 유지해야 구내 염증과 구취를 예방할 수 있다. 잇몸 조직의 탄력회복과 구강 건강을 위해서는 종일 착용하기보다는 수면 중에는 틀니를 빼서 잇몸 사이와 틀니 표면의 세균 번식을 방지하는 게 바람직하다.

경희대학교치과병원 보철과 백장현 교수는 ”틀니의 수명은 환자의 손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틀니 세척 시 일반 치약을 사용하거나 뜨거운 물을 사용해 소독을 하는 등의 잘못된 관리는 틀니의 제 기능을 떨어뜨릴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코리아헬스로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