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 생활 늘면서 손목 통증호소 환자 증가…신경글라이딩운동으로 통증 조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의 세계적인 확산으로 실외활동이 현저히 줄고, 실내생활이 늘었다. 실내 중심 생활로 바뀌고 컴퓨터 사용과 가사노동이 증가하면서 손 저림이나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들도 늘었다.

손목터널증후군은 손목 통증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질환이다. 손목터널증후군은 신경이 지나가는 통로인 손목터널(수근관)이 여러 원인에 의해 좁아지면서 손목을 지나는 정중신경이 눌리면서 생긴다.

손목에서 손으로 지나가는 정중신경이 눌리면서 손이 저리거나, 찌릿찌릿한 통증과 함께 물건을 잡다가 힘이 없어 떨어뜨리는 증상이 나타난다.

손목터널증후군 초기에는 컴퓨터 작업과 가사노동, 운전 등 일을 많이 하면 손이 저리거나 아픈 정도의 증상을 보인다. 정도가 심해지면 통증과 함께 손가락 근육이 약해져 물건을 꽉 잡는 것이 어려워진다. 단추를 잠그거나 휴대전화를 들거나 등의 일상생활까지 지장을 준다. 심해지면 팔과 어깨까지 저리기도 한다.

손목터널증후군 진단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팔렌(Phalen)검사는 양 손등을 서로 마주 댄 후 손목을 90도로 꺾어 가슴 위치에서 유지하고 약 1분 후 엄지손가락부터 약지 손가락에 통증이 있는지 본다. 틴넬(Tinel)징후는 손바닥을 편 상태에서 손목의 수근관 중심부위를 가볍게 두드려 증상을 확인한다.

증상이 심하면 수술적 치료를 받지만, 대개 손목터널증후군은 증상 초기 적극적인 치료를 받으면 수술 없이도 증상 조절이 가능하다. 진단 후 보존적 치료가 결정되면, 무리한 손목 사용을 금지하고, 손목 부목 고정, 약물치료, 재활운동만으로도 증상개선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손목터널증후군을 가지고 있는 환자들이 집에서 스스로 할 수 있는 효과적인 운동으로는 ‘신경글라이딩 운동’이 있다. 손목터널증후군에서 많이 사용되는 재활운동법이다.

2017년 발표된 Ruth의 체계적 고찰(systematic review)에 따르면 신경글라이딩 운동은 단독 또는 다른 손목터널증후군 치료와 함께 시행하면 통증이나 압통 역치 그리고 손과 손목 기능을 호전시킬 수 있다.

강동경희대병원 재활의학과 유승돈 교수는 “초기에는 약물치료나 재활운동만으로도 개선이 가능하기 때문에 초기 적극적인 치료와 생활 관리가 중요하다”며 “신경글라이딩운동이 손목터널증후군 치료에 상당한 도움을 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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