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졸중 환자가 모바일 앱을 통해 사후관리를 하면 고혈압 증상이나 우울감 등이 크게 개선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라매병원 신경과 권형민 교수는 뇌졸중 환자 99명을 대상으로 지난 2016년 9월부터 12월까지 총 12주 동안 사후관리용 모바일 앱을 이용하도록 한 후, 그 효과성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진은 환자들에게 하루 두 번 혈압수치를 측정해 입력하고, 스마트 밴드를 활용해 신체 활동량을 꾸준히 기록하도록 권고하고 뇌졸중 교육과 의약 정보, 운동 가이드 등 앱 내 뇌졸중 환자를 위한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이용하도록 했다. 

12주 동안의 이용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뇌졸중 환자의 뇌졸중 인식수준과 우울증, 혈압 지표 개선에 있어 유의한 효과가 나타났다. 

뇌졸중 증상 전반에 대한 환자 이해도를 평가한 뇌졸중 인식 점수는 연구 이전 평균 59.6점에서 4주 후 67.6점, 12주 후에는 74.7점으로까지 점진적으로 향상됐다. 우울증 평가 척도인 BDI 점수도 초기 12.7점에서 12주 후 10.7점으로 2점 가량의 개선 효과를 보였다. 

특히 전체 환자 중 수축기 혈압이 140mmHg 이상이거나 이완기 혈압이 90mmHg 이상으로 고혈압이 진단된 26명은 12주 간의 모바일 앱 이용 후 평균 수축기 혈압 –13.92mmHg, 이완기 혈압 –6.19mmHg의 혈압 감소가 확인됐다. 처방약을 제때에 올바르게 복용하는 것을 뜻하는 약물 순응도도 크게 개선된 것으로 분석됐다.

권형민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비대면 모바일 기술을 활용한 증상관리가 뇌졸중 환자의 질병 이해도뿐만 아니라, 뇌졸중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고혈압 증상 완화 및 질병으로 인한 우울감 개선 효과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현재 코로나19로 인해 다양한 분야에서 언택트 기술이 적극적으로 활용되고 있는 만큼, 낮은 비용으로 효과적인 증상관리가 가능한 모바일 헬스케어 서비스가 다양한 진료 분야에 활용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해외 학술지인 ‘의학 인터넷 연구 저널(JMIR : Journal of Medical Internet Research)’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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