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연하게 ‘참고 견딜 일’ 아니야…칼슘‧비타민E도 통증 완화에 도움

‘월경전증후군’은 가임기 여성 10명 가운데 9명이 경험했을 만큼 여성들에게 흔한 질병이다. ‘월경전증후군’이 있는 여성은 생리때마다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힘이 들거나 자살충동이 생길 정도로 심각한 경우도 있다.

하지만 많은 여성들은 참을 수밖에 없는 ‘당연한 현상’으로 여기고 질병으로 인식하지 않는 일이 빈번하다. ‘월경전증후군’은 폐경 전까지 매달 강제적으로 반복되는 고통인 만큼 정확하게 증상을 알고 개선하려는 노력이 꼭 필요하다.

의학적으로 ‘월경전증후군’은 월경기 후반부, 황체기동안 일상생활에 불편을 주는 신체‧정신적 증상을 말한다. 주로 배란기부터 증상이 시작돼 점점 심해지다가 월경이 시작되면 씻은 듯이 낫는다. 보통 증상은 4~10일 정도 지속된다. 경우에 따라서는 일상생활이 완전히 불가능 할 정도로 심한 고통이 이어지기도 한다.

‘월경전증후군’의 정신적 증상으로는 우울감과 불안‧예민함, 집중력 저하, 공격성 등이 있다. 긴장이나 초조가 나타나기도 하고 타인과의 접촉을 꺼리거나 의기소침해지기도 한다. 신체적 증상으로는 유방 통증과 복부 팽만이 있고, 극심한 피로를 느끼거나 두통‧근육통‧소화 장애가 나타나기도 한다. 단 음식이나 짠 음식 등 자극적인 음식에 극도로 집착하는 것도 ‘월경전증후군’의 한 증상이다.

‘월경전증후군’의 원인은 확실히 알려지지 않고 있다. ‘월경전증후군’의 원인에 대해서는 아직도 많은 연구가 진행되고 있지만 특별한 이상은 찾지 못하고 있다.

다만, 월경의 주기에 따라 호르몬 불균형이 생기면서 여러 증상들이 나타난다고 보고 있다. 배란기 전후 우울증과 관련된 세로토닌이 분비되면서 우울감이 생기기도 한다. 또 마그네슘이나 칼슘‧비타민E 등이 부족할 경우 증상이 심해진다고 알려져 있다.

‘월경전증후군’의 진단과 진료를 위해서 먼저 증상을 기록해야 한다. 월 단위로 증상이 나타난 시기와 주기‧정도를 기록해 두면 의사는 이 기록을 토대로 진단을 내린다. 그리고 환자가 불편함을 느끼는 증상들을 최대한 호전시킬 수 있도록 진료와 처방을 한다.

일반적으로 칼슘과 마그네슘을 섭취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도록 하는데, 스트레스를 조절하고 규칙적으로 운동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불안과 예민 정도가 높다면 알코올과 카페인을 멀리해야 한다.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산부인과 김탁 교수는 “‘월경전증후군’은 대다수의 여성들이 당연한 현상으로 여기고 질병으로 받아들이지 않을 수 있다”며 “일생생활에 어려움이 있을 만큼 증상이 심하다면 반드시 전문의의 도움을 받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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