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바닥만한 크기의 생선을 튀기지 않고 조리해 주 3~4회 장기간 섭취한 사람이 만성 신장질환에 덜 걸렸다는 역학조사가 나왔다.

박인휘 아주대병원 신장내과 교수는 미국 콜롬비아대학, 인디애나주립대학과 공동 연구를 통해 1985년부터 현재까지 미국 4개 도시 18~30세 5114명을 대상으로 25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지난 25년간 추적관찰한 4,133명 중 489명에서 만성 신장질환이 발생했고 이 중 오메가3 수치가 높은 사람이 낮은 사람보다 만성 신장질환 발생률이 27% 더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혈액검사를 통해 혈중 생선 섭취를 통한 오메가3 불포화지방산을 확인했는데 오메가3 섭취가 많은 사람들은 생선을 주4회 이상, 손바닥 크기로 튀기지 않고 섭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성별로 보면 여성이 남성 보다 36% 더 적게 발생했고, 요리 방식은 튀기지 않은 생선 요리를 섭취한 사람들에게서 더 적게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기 미국인에 국한된 연구지만, 대규모로 4,000명이 넘는 젊은 연령대를 25년간 추적 관찰을 통해 생선 섭취와 만성 신장질환 발생 간 관계를 밝힌 최초 연구라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박인휘 교수는 “생선 섭취를 통한 오메가3와 신장질환 간 연관성을 대규모로 장기간 추적관찰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며 “하지만 더 자세한 관계를 밝히기 위해서는 후속 연구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박 교수는 “생선을 통한 오메가3 효과는 생선의 종류와 크기, 조리시 소금 사용 여부 등 조리방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며 성별과 나이에 따라 올바른 생선섭취를 위해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권고하는 가이드라인 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SCI 등재 학술지인 유럽영양학저널(European Journal of Nutirition)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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