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립선은 20g 가량의 호두알 정도 크기의 기관으로 방광의 아래쪽, 직장의 앞쪽에 위치해 있는데 나이, 가족력, 식습관 등의 이유로 전립선의 세포가 비정상적으로 분열해 악성종양으로 커져 전립선암이 된다. 45세 이전의 남성에서 전립선암이 발생하는 경우는 드물지만 나이는 전립선암의 발생 위험인자로써 연령이 증가할수록 전립선암의 발생 위험도 높아지는 경향이 있다.

췌장암이나 대장암과 같이 전립선암도 초기에는 아무런 증상이 없지만 증상이 나타났을 때는 이미 상당히 진행된 경우가 많다.  전립선암 진단 시에는 초음파, MRI 등 다양한 검사를 통해 위험도를 5단계로 구분하며 연령별 기대여명을 고려해 추가검사 및 치료를 권고하는데 치료의 형태는 암의 범위와 전이여부 등으로 결정된다. 같은 전립선암일지라도 예후나 진행속도는 상이하기 때문이다.

경희의료원 후마니타스암병원 종양혈액내과 김홍준 교수는 “실제 전립선암 환자의 치료형태를 살펴보면, 적극적인 치료가 제외된 ‘능동적 감시’ 혹은 ‘경과관찰’을 하는 경우가 많다”며 “전립선암이 국소적일 때는 수술 이후 필요에 의해 보조적인 요법인 방사선·호르몬 치료를 활용하는 반면, 재발 혹은 전이가 되었다면 항암화학요법, 호르몬 치료 등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립선암은 고환에서 생성되는 ‘안드로겐’ 남성호르몬에 의존하며 증식하기 때문에 이를 차단하는 수술 및 약물 요법 치료가 필요한데 이를 ‘호르몬 치료’라고 일컫는다. 하지만, 대개 1~2년간의 호르몬 치료 이후에는 저항성으로 인해 1세대 호르몬 치료와 차세대 호르몬제, 항암화학요법 등을 병행해야 한다. 전립선암은 탁센 계열의 항암제에만 반응할 뿐, 대부분의 항암화학요법에 반응하지 않는다.

김홍준 교수는 호르몬 치료에 대해 “치료 효과는 매우 뛰어나지만, 체지방 증가와 함께 심혈관 건강을 악화시키며 근육량 감소와 뼈 건강에 영향을 미친다”며 “이외에도 열감, 홍조, 우울증 등 여러 부작용이 있기 때문에 적절한 운동 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호르몬 치료에 의한 골다공증, 골절 위험도를 낮추기 위해서는 시행 전과 1년 뒤, 그리고 이후 2년마다 골밀도 검사를 시행해야 한다. 또한, 비타민 D와 칼슘 보충도 잊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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