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앞에 앉아 온종일 자판 두드리는 사무직 노동자들에게 많아

현대인들의 노동은 대부분 실내에서 컴퓨터 앞에 앉아 자판을 두드리는 반복작업인 경우가 많다. 이에 따라 긴 시간 앉아서 컴퓨터 자판을 두드리는 직장인이라면 목과 어깨 통증을 피할 수 없다.

목과 어깨 통증은 지속해서 나타나고 심해진다. 혹시 목디스크는 아닐까 걱정이 앞선다. 하지만 목디스크가 다가 아니다. 목디스크와 혼동되는 대표적인 증상으로 '경견완증후군'도 있다.

경견완증후군은 온종일 컴퓨터 자판을 치는 것처럼 상체를 이용해 반복된 작업을 지속하면 나타난다. 경견완증후군에는 ‘유착성 관절낭염(오십견)’과 팔꿈치 관절 주위에 통증이 있는 ‘내‧ 외상과염(테니스, 골퍼 엘보)’, 근육 수축이 원인인 ‘근막통증증후군’ 등이 있다. ‘수근관증후군(손목터널증후군)’도 포함된다.

경견완증후군이 생기면 목과 어깨‧팔꿈치‧손목 등에 작열감이나 무감각‧통증‧뻣뻣함 등 증상이 나타난다. 1주일 이상 지속하거나 한 달에 1번 이상 이런 증상이 보이면 경견완증후군을 의심할 수 있다.

통증이 동시다발적으로 나타나거나 ‘게릴라’처럼 이곳저곳 옮겨 다니기도 한다. 손저림 원인이 목디스크인 경우는 1% 미만이다. 또 디스크가 조금 튀어나왔다고 해도 디스크가 아닐 수 있다.

다리가 아프면 허리디스크로 여기지만 무릎관절염이 원인인 경우도 있는 것처럼 손저림도 근육(어깨 부위)이 뭉친 근막통증증후군, 주관증후군, 손목터널증후군 등 원인이 다양하다. 병원에서 진찰을 받고 정확한 원인을 찾아 치료하는 것이 좋다.

경견완증후군은 통증 원인에 대한 근본 치료가 중요하다. 증상과 원인에 따라 스트레칭·약물, 물리치료를 병행하고 통증이 심한 경우에 주사 치료 등 침습적 치료를 한다. 내‧외상과염(골퍼, 테니스 엘보)의 원인이 힘줄의 과사용으로 인한 문제에 있다면 휴식이 필요하다.

통증이 심하면 주사 치료를 한다. 반면, 자세가 좋지 않아 목뼈(경추)가 곧게 펴진 ‘일자목’이 원인일 땐 자세를 고치지 않으면 주사 치료를 시행하더라도 효과가 일시적인 경우가 많다.

경견완증후군 예방을 위해서는 바른 자세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오랜 시간 같은 자세를 유지하는 경우, 중간 중간마다 적절한 휴식과 스트레칭으로 긴장된 근육을 풀어주는 것이 좋다. 허리는 곧추세워 등에 골이 만들어져야 한다. 가슴과 어깨는 활짝 펴고 턱을 당기면 좋다.

또, 의자에 앉아 있을 땐 무릎의 위치가 엉덩이보다 높지 않아야 하고, 엉덩이와 허리의 각도는 90도가 좋다. 소파처럼 푹신한 곳에 앉을 땐 작은 쿠션을 소파와 허리 사이에 받치면 도움이 된다. 컴퓨터 사용 시에는 모니터 중심이 사용자의 코에 오도록 모니터 높이를 조절한다.

강동경희대병원 정형외과 김명서 교수는 “경견완증후군은 X선‧MRI(자기공명영상) 검사에서도 원인을 알 수 없는 경우가 많아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도 있다”며 “진단과 치료를 위해서 의사는 환자가 호소하는 증상을 귀담아듣고 신체를 면밀히 관찰하며 치료법을 찾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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