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감염학회와 대한결핵및호흡기학회를 비롯한 9개 전문학술단체가 코로나19(COVID-19) 확산세에 따라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들 학회는 성명서를 통해 "23일부로 전국적인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시행됐지만 현재 유행 상황에 대응하기 역부족"이라고 지적하며 2주간 국내 발생 코로나19 신규 환자가 2000명을 넘어선 가운데 이번 유행은 쉽게 잡히지 않고 우리가 경험해 온 것과 다른 규모의 피해를 남길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정부가 제시한 ‘거리두기 3단계’ 격상 기준은 먼저 특정 지역에서 2주 평균 일일 확진자(국내 발생) 수가 100~200명 이상이어야 하고 일일 확진자 수가 전날보다 갑절로 증가하는 ‘더블링’ 현상이 일주일에 두차례 이상 발생해야 하며 마지막으로 중환자실 여력 등의 의료 역량과 사회·경제적 비용 등 다양한 요소를 종합적으로 판단해 격상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만일 3단계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격상이 되면 실내외 구분 없이 10명 이상 모이는 모든 집회, 결혼식이나 돌잔치와 같은 모임, 전시회나 수련회를 포함한 행사가 금지된다. 또한 이미 운영중단에 들어간 노래방과 피시방 등 12개 고위험 시설과 더불어 카페와 종교시설, 영화관 등 중위험으로 분류된 다중이용시설의 영업도 사실상 중지된다.

또 영업이 가능한 음식점과 쇼핑몰, 소매점 등도 저녁 9시에는 문을 닫아야 하며 무관중으로 진행되던 스포츠 경기는 전면 중단되고 학교나 유치원, 어린이집은 원격 수업으로 전환되거나 휴교 또는 휴원에 들어가게 된다. 공공기관은 필수 인력 외 전원 재택근무에 들어가야 하고 민간기업에도 공공기관과 유사한 수준으로 재택근무가 권고된다.

힉회는 국민들에게도 코로나19 위기 극복에 적극적으로 동참해주길 당부하며 "가급적이면 대면활동을 최소화하고 불가피한 모임 속에서 사회적 거리두기와 올바른 방법으로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 손 위생을 꼭 실천해 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또 최근 이슈가 된 정부의 4대 의료정책 추진과 관련해 "정부와 보건의료단체 간에 상시적인 대화 채널을 만들고 합의 도출을 위한 로드맵을 마련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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