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강풍을 동반한 태풍 바비가 한반도에 다가오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바비는 25일 오전 최대풍속 초속 39m정도의 규모지만 저녁 9시 무렵부터 최대풍속이 초속 47m인 '매우 강' 상태로 26일까지 그 세력이 유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000년대 들어 비슷한 규모의 태풍이 한반도에 상륙한 사례는 없다고 한다. 

2003년에 400억 이상의 재산피해를 낸 태풍 '매미'의 경우 중심 부근 최대풍속 초속이 41m의 강도 '강' 정도였으니 태풍 바비의 위력을 짐작할 만하다.

태풍과 장마에 의한 피해로는 바람과 강수량, 번개와 벼락에 의한 것을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태풍이 지난 후에도 수인성 감염병이나 수해 복구를 하면서 피부가 노출되어 발생하는 접촉성 피부염, 렙토스피라증, 유행성 눈병 등에 대해서도 조심해야 한다.

수인성 전염병은 물에 의해 전파되는 전염병으로 장티푸스, 콜레라, 세균성 이질 등이 있는데 모두 법정 전염병으로 지정되어 있다. 특히 콜레라는 전파력이 강한 질병으로 치료를 받으면 쉽게 회복될 수 있지만 방치하면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 

또 하천범람 및 침수가 된 지역에서는 위생환경이 취약해지기 때문에 손위생을 깨끗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고 물은 끓여서 먹는 것이 안전하며 범람된 물에 오렴된 음식물은 즉시 폐기처리해야 한다. 

높은 습도와 더위가 유지되면서 태풍 이후 감염병 매개체인 모기에 대해서도 조심해야 한다.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기피제 등을 발라야 하며 실내에서도 모기장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마찬가지로 균에 감염된 설치류나 반려견, 가축 등의 배설물에 접촉하며 일어나는 렙토스피라증을 예방하기 위해 실내환경을 청결히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국민재난안전포털 태풍행동요령에 따르면 침수나 산사태가 일어날 만한 지역을 벗어나 안전한 곳으로 대피해야 하며 가능한 집에 머물며 외출을 자제하고 개울가나 하천 등 갑작스러운 강물의 범람이 예상되는 지역에는 접근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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