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 생기면 완치 어려워…발바닥에 무리 충격을 주는 과도한 운동 조심해야

족저근막염은 여름철이면 기승을 부리는 대표적인 질병이다. 족저근막염은 활동이 많은 8월에 가장 많은 환자가 발생한다. 또 한 번 걸리면 쉽게 낫지도 않는다. 발바닥 통증으로 병원을 전전하며 생활의 어려움과 고통을 호소한다.

최근에는 미국 프로농구(NBA) 인디애나 핵심 선수인 도만타스 사보니스가 족저근막염으로 활동을 중단한다고 선언했다. 국내 유명 스포츠 선수들도 족저근막염으로 고생했던 경험을 가지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를 보면, 2019년 한 해 동안 27만명 가량이 족저근막염으로 병원 진료를 받았다. 발생 추이로는 매년 8월이 가장 많았는데 2019년을 기준으로 8월에만 4만6,475명을 기록했다.

족저근막염은 발뒤꿈치에서 발가락으로 이어지는 근육의 막에 염증이 생기는 것을 말한다. 걷거나 움직일 때에 찌릿한 통증이 생기고, 정도에 따라서는 걷기 어려울 정도로 심한 통증을 느낀다. 증상은 주로 근막이 시작되는 발뒤꿈치에 발생하지만 원인에 따라 발바닥의 다른 부위에 통증을 느끼기도 한다.

원인으로는 선천적으로 평발이거나 발등이 굽은 요족일 경우에 족저근막염이 생길 가능성이 높다. 대부분은 잘못된 자세로 과도하게 사용하면 문제가 생긴다. 발바닥에 충격을 줄 수 있는 과한 운동을 하거나, 장시간 서 있는 활동을 오래하는 경우, 딱딱하거나 쿠션이 없는 신발의 착용도 족저근막염을 일으킬 수 있다.

발바닥에는 근막을 보호하는 지방층이 있다. 천연 쿠션과 같은 역할을 한다. 나이가 들어 이 지방층이 얇아지고, 잘못된 자세의 보행으로 특정 부위에 지속적인 압박과 자극이 가해지면서 염증을 유발한다.

족저근막염이 생기면 먼저 염증과 통증을 줄이기 위한 약물치료를 한다. 정도가 심하면 체외충격파치료나 주사치료를 하지만, 합병증이 생길 수 있어 반드시 전문의와 상의해야 한다.  

족저근막염 환자들은 보행이 이상하거나 자세가 틀어져 있는 경우가 많다. 무릎과 고관절‧허리로 이어지는 2차 증상이 나타날 수 있어 가급적 빨리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

‘족저근막염 깔창’으로 불리는 기능성 깔창은 일반 깔창과 달리 특정부위 하중을 분산시키고 틀어진 자세와 무너진 발바닥 아치를 교정한다. 꾸준한 스트레칭과 함께 6개월 이상 사용하면 증상이 호전된다. 너무 푹신하거나 키 높이용 깔창은 오히려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서울척병원 관절센터 김동욱(정형외과) 센터장은 “족저근막염은 완치 개념 보다는 평생 관리해야 하는 질환으로 무엇보다 사전예방과 사후관리가 중요하다”며 “평상시 발바닥에 직접적인 충격이 가해지는 과도한 활동을 자제하고, 근막을 이완시켜주는 발바닥 스트레칭도 함께 지속하는 등 꾸준히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코리아헬스로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