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전역에서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 되었다. 코로나19로 인해 어쩔 수 없는 상황이지만 장시간 마스크를 사용해 피부트러블이 생기거나 기존 여드름이 악화되는 현상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장시간 마스크를 착용하면 호흡으로 인해 습기가 차고 온도가 올라가 이내 마스크 내부는 세균이 번식하기 쉬운 환경으로 변한다. 자연적으로 피지 분비도 증가해 예민한 피부를 가진 사람뿐 아니라 일반인도 피부 트러블이 생길 가능성이 높아진다.

그런데 마스크로 인한 피부 트러블의 원인은 의외로 손일 수도 있다는 지적도 있다.

마스크 착용 후 습관적으로 마스크 안면부를 만지는 경우가 많고 잠시 벗을 때도 주머니에 넣거나 책상 위에 놓는데 이는 손이나 바이러스에 닿은 마스크를 다시 얼굴에 쓰는 것과 같다. 어쩔 수 없이 벗어야 한다면 귀에 걸쳐 두는 것이 더 위생적일 수 있다. 

당연한 얘기지만 마스크를 쓰더라도 손 위생이 가장 중요하며 비누로 충분한 거품을 낸 뒤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손을 자주 씻어 마스크에 영향을 주지 않게 하고 스마트폰, 마우스, 키보드도 알콜 스왑이나 손 소독제를 사용해 살균하는 것이 좋다.

피부트러블은 또 마스크를 여러 날에 거쳐 반복적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발생하는 경우도 많다. 요즘처럼 습기가 많고 더위가 지속되는 날씨에 마스크는 가능한 재사용을 하지 않는 것이 좋겠지만 부득이한 경우에는 물로 씻지 말고 햇빛 등 자외선으로 말린 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마스크에 의한 피부 트러블을 예방하려면 먼저 제대로 된 세안법을 알아야 한다. 접촉성 피부염의 일종인 마스크 여드름은 모낭 피지선에 발생하는 염증성 질환으로 노폐물이나 각질이 모공을 막은 상태에서 피지가 과다하게 분비되면 배출이 원활하지 못해 여드름이 된다.

따라서 노폐물 각질을 제대로 없애고 유수분 균형을 맞춰야 하는데 먼저 미지근한 온수를 이용해 피부 표면을 충분히 적신 후 약산성 세안제를 이용해 피부에 자극을 주지 않게 3분 안에 세안을 끝내는 것을 권한다. 세안 후에는 보습제를 바르고 외출시 화장은 최소화하는 것이 좋다.

마스크의 재료인 폴리프로필렌, 폴리에틸렌 등 합성 섬유와 접착제 성분 그리고 일부는 금속 스트랩으로 인해 알레르기가 발생하기도 하는데 보통 피부에 닿는 부분을 중심으로 피부염이 발생한다. 이럴 때 세안관리 등을 꼼꼼히 해도 증상이 심해지면 전문 의료인을 찾아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자극이 되는 물질을 파악해 적절한 치료를 할 경우 2~3주 이내에 좋아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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